[사설] 단체 헌혈은 생명을 나누는 고귀한 행위

[사설] 단체 헌혈은 생명을 나누는 고귀한 행위
  • 입력 : 2023. 02.10(금)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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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혈액은 생명 유지에 필수적 요소라서 누구에게나 소중하다. 수혈이 필요한 환자의 생명을 구하는 유일한 수단은 혈액공급이다. 그래서 헌혈은 생명이 위태로운 사람에게 자신의 혈액을 기증하는 사랑의 실천이자 생명을 나누는 고귀한 행위라 할 수 있다.

한해 헌혈로 수급되는 혈액의 70%는 학생과 군인들에게서 뽑아낸 혈액이다. 그렇지만 매년 학생들이 방학에 들어가는 1~2월, 7~8월은 전국에 혈액수급 비상이 걸린다.

제주지역도 예외는 아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점차 일상이 회복되고 있지만 겨울철 단체 헌혈은 급감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혈액원에 따르면 지난 1월 도내 단체 헌혈 실적은 534건으로 목표인 1000건의 53.4%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874건과 비교해도 39% 감소한 것이다.

겨울철은 학교 방학 등과 겹쳐 단체 헌혈이 녹록지 않다. 단체 헌혈 참여율이 가장 낮은 시기이기도 하다. 다른 지역의 경우 이 시기 군부대 단체 헌혈을 중점 추진하지만 제주는 타 지역에 비해 군부대 수가 적어 연초 혈액 수급에 애를 먹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도 혈액원은 헌혈 활성화를 위해 헌혈자 생일 이벤트, 고교생 재헌혈 쿠폰제도 등 다양한 이벤트를 운영할 예정이다.

누구든지 언제나 수혈을 받아야 할 상황에 처할 수 있다. 건강할 때 헌혈하는 것은 자신과 사랑하는 가족, 더 나아가 모두를 위한 사랑의 실천이다. 겨울철 헌혈 공백을 메우기 위해서는 혈액원의 다양한 캠페인과 함께 공공기관, 사회봉사단체, 기업체 등에서 적극적인 참여가 이뤄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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