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예술의 힘으로 기후위기 극복"… 문화예술 실천 '중요'

[기획] “예술의 힘으로 기후위기 극복"… 문화예술 실천 '중요'
제주도의회 문광위, 토론회 열고 실천·행동 방안 모색
"문화예술 분야도 탄소 발자국 있어… 인식 전환 중요"
  • 입력 : 2022. 12.19(월) 00:00
  • 이태윤 기자 lty9456@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가 지난 16일 제주도의회 대회의실에서 '기후위기시대 : 문화예술이 함께 실천&행동 할 수 있는 일'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하고 기후위기 속 문화예술의 역할 등을 논의했다.
사진=제주도의회 제공

[한라일보] 기후위기 속 문화예술의 역할과 실행과제를 모색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위원장 이승아)는 지난 16일 제주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의원연구단체인 기후위기 대응 탄소중립 연구포럼, 제주문화예술재단(이사장 김수열)과 공동으로 '기후위기시대 : 문화예술이 함께 실천&행동 할 수 있는 일'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박남희 제주비엔날레 예술감독은 제주 비엔날레 사례를 중심으로 한 '기후위기와 문화실천'이라는 주제로 발제를 했고, 이어 정은혜 에코오롯 대표가 '기후 위기와 문화행동'이라는 주제로 '제주바다 플라스틱 만다라'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두번째 발표를 이어갔다.

이후 진행된 토론에선 양영식 의원이 좌장을 맡았고, 종합토론에는 김수열 제주문화예술재단 이사장, 변영근 도 문화정책과장, 민경언 커뮤니티 아트랩 코지 대표, 김연주 문화공간 양 큐레이터, 강진영 제주탄소중립지원센터장이 참여했다.

이날 좌장을 맡은 양영식 의원은 "인류가 해결해야 할 큰 과제는 인구 문제와 기후위기 문제라고 생각한다"면서 "탄소 중립 사회로의 전환은 생존을 위한 필수 조건이라고 얘기할 수 있고, 어쩌면 문화예술 분야도 이제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탄소 발자국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리튬이라는 것이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데 리튬을 1t 채굴하는데 1000만ℓ의 깨끗한 물이 사용된다고 한다. 그런데 부유한 국가에서는 전기차를 타면서 환경을 지킨다고 하는데 지구 반대편 어떤 마을에서는 식수가 모자라고 삶의 터전이 없어지는 게 현실"이라며 "우리가 누리는 다양한 문명의 혜택, 편리함 이면에는 누군가의 희생과 고통 등이 존재한다라는 것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공감 능력을 갖게 해주는 것이 예술의 힘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수열 이사장은 "이제는 예술가들이 선도적으로 그런(기후위기) 고민에 앞장서야 한다"면서 "예술가들에게 인식의 전환이 중요하다. 인식의 전환 없이는 실천도 불가능하기 때문에 미래 세대를 준비하는 우리로서는 문화예술이 앞장서서 기후위기, 탄소 중립 등 예술로써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진영 제주탄소중립지원센터장은 "기후 위기 시대 문화예술이 함께 실천 행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제 조금씩 변화해 나가야되고 예술과 문화 분야에서 그런 감정을 터치해줘야 된다. 이를 통해 사람이 변하게끔 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만드는게 문화예술의 역할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전했다.

민경언 커뮤니티 아트랩 코지 대표는 "마을 축제를 하면서 기후위기에 대한 탄소 중립에 대한 개념들을 어떠한 지침으로 내려서 함께 그런 가치들을 나눌 수 있는 행사 될 수 있도록 하는 작업이 진행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연주 문화공간 양 큐레이터는 "(기후위기 관련)시각 예술에서 가장 어려운 것은 내가 생산해내는 작품들이 결국 다 물질로 이뤄져 있고 이런 것들이 어떤 의미에 있어서는 사실 생태적인 부분에 반하는 일들이 굉장히 많다라는 것"이라며 "결국은 우리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 자체가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를 깨닫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은 실천 하나 작은 생각 하나들이 어떻게 보면 완전히 막을 수는 없겠지만 조금은 지연시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변영근 도 문화정책 과장은 "환경뿐만 아니라 사회 적인 갈등 해소 그리고 우리 공동체의 협력과 연대 등 인류가 가진 어떤 모든 이슈를 해결해 나가는 데에는 예술의 역할의 중요하다"면서 "제주도가 기후위기 시대에서 예술이 역할과 실행과제 등을 모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인터뷰] 이승아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장
"기후위기는 시대적 요구, 대응 방안 모색"
탄소중립 실천 기반 필요성 강조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이승아 위원장(사진·더불어민주당, 오라동)은 의정활동을 이어오면서 꾸준히 기후 위기 대응 마련을 주문하고 있다. 기후 위기는 현재 진행형으로 예술문화는 물론, 관광, 경제 등 모든 분야에 걸쳐 큰 영향을 가져오기 때문이다.

이승아 위원장은 18일 도의회에서 열린 '기후위기시대 : 문화예술이 함께 실천&행동 할 수 있는 일'을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서 "탄소중립은 정부의 가치 지향이나 철학이 아닌 새로운 국제질서로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전 세계 공동 목표"라면서 "반면, 문화예술계는 탄소중립 방법과 정보 등이 부족한 상황에서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기반 마련이 필요한 실정"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이승아 위원장은 "기후위기 대응, 탄소중립이라는 국제적인 어젠다는 더 이상 생소한 개념이 아닌 이미 우리 삶 곳곳에서 다양한 노력들이 시도되고 있는 상황이며, 제주사회 또한 인식개선을 비롯한 그 역할과 의무를 다해야 한다"면서 "이러한 인식개선에 제주 문화예술이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위원장은 "기후위기는 시대적 요구"라면서 "지구는 지금 고열에 시달리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각 분야에서 이런 내용에 대해 시대정신을 그리고 참여를 요구하고 있다. 제주의 경우 관광산업의 주가 되기 때문에 관광분야에서도 어떻게 행동을 실천을 해야될 지에 대해 꼼꼼히 주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사회복지 분야에도 기후위기에 대해 어떻게 대처하는가가 중요하다. 기후위기로 가장 어려우신 분들이 취약계층"이라며 "집중호우로 반지하에서 사망했었던 안타까운 소식을 들어보았을 것인데, 이 또한 기후위기에 따라서 인명사고가 났던 분야다. 하지만 최근 사회복지 분야를 점검해 봤더니 아직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가장 예민하게 반응하는 분야는 문화예술 분야가 아닐까 생각한다"면서 "작품을 보면 우리 시대에 뭔가 생각하고 문제가 담겨있는 지를 그대로 대변해주는 게 문화예술 분야다. 정립이 이뤄져야 세계가 인식하고 참여할 수 있는 그런 장이 마련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8576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