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친화도시 제주는] (2)관광시장 새 변화

[반려동물 친화도시 제주는] (2)관광시장 새 변화
"반려동물과 제주로"... 첫발 뗀 기반 구축
  • 입력 : 2022. 11.10(목) 00:00
  • 김지은 기자 jieu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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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관광재단이 개발해 선보인 반려동물 여행 플랫폼. '강원 댕댕여지도'. 사진=강원도관광재단

강원도, 일찌감치 ‘댕댕여지도’ 등 선보이며 대응
제주도 민선 8기 들어 ‘인프라 조사 사업’ 첫 시작


[한라일보]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늘면서 반려인과 반려견의 '동반 여행'은 하나의 트렌드가 됐다. 이는 제주가 관광 산업과 연계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반려동물과 함께 오세요"… 발빠르게 나선 지자체= "지난해 미션이 코로나19 시기에 관광객을 어떻게 유치하느냐 하는 것이었습니다. 새 수요를 발굴하기 위한 조사를 진행하다 보니 당시 국내 반려동물 양육 가구가 300만이 넘는다는 것을 확인했지요. '그럼 이 인구를 강원도로 유치하면 좋겠다', 그때부터 반려견을 타깃으로 한 사업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강원도관광재단 스마트관광팀 배성진 대리가 말했다.

강원도는 일찌감치 '반려동물 동반 여행지'로 준비해 왔다. 그 시작에는 '강원 댕댕여지도'가 있다. 정부의 공공데이터 구축 공모 사업으로 국비 2억원을 지원 받아 지난해 개발해 운영 중인 반려동물 여행 플랫폼이다. 여기에는 식음료, 숙박, 체험시설, 병원, 관광지 등의 분야별로 반려동물과 동반 가능한 지역 업체 460곳의 정보가 담겨 있다.

강원도관광재단이 최근 출시한 반려동물과의 기차 여행 상품 '댕댕트레인'.

강원도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올해 여름에는 한 기업과 손잡고 '강원 댕캉스' 상품을 선보였다.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바캉스를 겨냥해 내놓은 숙박 상품이었다. 올 여름 '반짝 출시'했지만 판매 물량이 1000박에 달했다. 이 흐름을 타고 최근에는 반려견과의 기차 여행 패키지 상품 '댕댕트레인'도 출시했다.

다른 지자체도 반려동물과의 동반 여행 수요를 끌어당기기 위해 발빠르게 나서고 있다. 서울관광재단은 지난해부터 반려동물과 함께 걷기 좋은 '댕댕이 서울산책코스'를 개발해 선보이고 있고, 전라북도는 한국관광공사와 손잡고 반려동물과의 여행길 '눈치보지마시개 길'을 운영 중이다.

▶제주, 반려동물 동반 가능 인프라 조사 시작=그렇다면 제주는 어떨까. 한국관광공사와 한국소비자원이 지난해 발표한 '반려동물 동반여행 동향 분석과 개선 과제' 연구 결과를 보면 제주는 전국에서 반려동물 동반 여행지로 가장 관심을 받는 지역이었다. 서울과 부산, 강원 등이 뒤를 이었다. 제주 자연과 풍경에 대한 관심이 반려동물과의 동반 여행 수요를 이끌 잠재적 요인이 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반려동물과의 동반 여행을 활성화하기 위한 도내 기반 구축은 이제 막 시작 단계다. '반려동물 동반 가능 인프라 조사 사업'도 민선 8기 제주도정에 들어 처음 추진되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 9월부터 12월까지 사업비 1억원을 들여 반려동물과 함께 여행할 수 있는 관광 인프라 콘텐츠를 조사해 홍보물 제작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을 대행하고 있는 제주관광공사의 정현정 문화관광그룹장은 "반려동물 동반이 가능하다고 돼 있는 관광지여도 일부 구간은 못 들어가거나 시설마다 갖추고 있는 펫 용품이 가지각색"이라며 "현재 도내 숙박업소와 카페, 관광지, 놀이터 등 200곳 가량의 조사를 마쳤다. 반려동물을 동반한 관광객들이 이러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비짓제주(제주도 공식 관광정보 포털)에 관련 페이지를 만들어 홍보하고 펫티켓 등도 함께 알리는 영상 캠페인과 이 북(e-book) 제작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제주특별자치도의 지원을 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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