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도 K리그1 그라운드는 '골풍년'

올 여름도 K리그1 그라운드는 '골풍년'
8월 경기당 3.25골 터져… 28라운드 26골 폭죽
장마 기간 영향 분석 속 올 시즌 순위경쟁 '변수'
  • 입력 : 2022. 08.17(수) 13:50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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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28라운드 제주와 포항의 경기에서 제주 선수들이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이날 경기는 제주가 포항에 5-0으로 승리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한라일보] 올해 여름에도 프로축구 K리그1 그라운드에서는 '골폭죽'이 터지고 있다. 특히 8월들어 골 잔치가 펼쳐지면서 올해 K리그1 순위싸움에도 변수로 작용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7일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8월 들어 현재까지 치러진 K리그1 20경기에서 65골이 터지면서 경기 당 3.25골을 기록하고 있다.

이 추세가 이어진다면 8월은 올시즌 경기당 가장 많은 득점이 나온 달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앞서 7월에도 경기당 2.87골이 터지면서 골 퍼레이드가 이어졌다.

여름철 K리그1에서 득점이 많이 나오는 것은 다반사였다.

12팀 체제가 시작된 2014시즌 이후 K리그1 역대 한 라운드 최다골 순위를 보면, 2020시즌 7월에 열린 10라운드가 28골로 1위를, 같은 시즌 8월에 진행된 18라운드가 27골로 2위였다.

지난 주말과 광복절 연휴에 열린 2022시즌 28라운드에서는 26골이 터졌다. 2018시즌 24라운드(8월), 2016시즌 33라운드(10월)와 함께 공동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여름철 골이 많이 터지는 이유로는 '수중전'이 가장 많이 거론되고 있다. 7, 8월은 장마 기간으로 비가 내리거나 습도가 높은 환경에서 경기가 치러진다. 때문에 볼 스피드와 회전 속도가 증가하고, 불규칙 바운드도 많아진다. 이러한 요인이 수비수를 힘들게 해 득점이 많아진다는 것이다.

무더위가 공격수보다는 수비수에게 더 불리하게 작용하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여름에 많은 경기를 소화하면서 무더위와도 싸워야 하다 보니 체력과 집중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런 환경이 조직적으로 공격수를 막아야 하는 수비수들에게 더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다.

반면 공격수들은 시즌 개막 후 경기를 거듭할수록 득점 감각이 예민해지고, 팀 동료들과 호흡도 좋아지기 때문에 득점력이 올라가게 된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시즌 후반부를 앞두고 상대적으로 순위에 부담이 덜한 상황에서 감독들이 더 과감하게 경기를 운영하는 경향이 크다는 점도 여름에 득점이 많아지는 요인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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