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가 이달중 중문관광단지 매각을 위한 4차 공개입찰을 추진할 예정이어서 도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중문관광단지 4차 매각이 유찰될 경우 한국자산관리공사로 넘어가게 돼 향후 헐값 매각이 예상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11일 정부의 공공기관 선진화 추진 방침에 따라 이달말 중문관광단지 민간 매각을 위한 네번째 입찰공고를 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이달말 4차 공개입찰을 추진하고 이번에도 유찰될 경우 한국자산관리공사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며 "아직 공개입찰을 위한 구체적인 세부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한국관광공사는 지난해 7월과 11월, 올해 4월 등 3차례에 걸친 민간매각을 시도했지만 무산됐고 매각 주간사를 선정하기 위해 지난해 9월과 10월 실시된 공개입찰도 유찰됐다.
제주자치도 관계자는 "이번 4차 공개입찰이 유찰될 경우 자동적으로 한국자산관리공사로 넘어가게 된다"며 "그러면 한국자산공사에서는 수의계약으로 할 지, 공개입찰을 할지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현재 중문관광단지가 1510억원인데 이자와 관리비까지 포함하면 제주도가 10년동안 분할 납부한다고 해도 연평균 200억원이 들어가기 때문에 고민을 하고 있다"며 "여러가지 대응 시나리오를 만들어 놓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부가 오는 12월 대선을 앞두고 인천공항 지분 매각과 KTX 민간 참여 추진을 차기 정부로 넘기기로 결정해 향후 중문관광단지 매각과 관련한 정치권의 움직임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차기정부가 들어선 후 공기업 선진화에 대한 정책기조가 바뀌면 중문관광단지 매각이 어떻게 진행될 지 모르겠다"며 "하지만 현재는 매각을 추진하는 것으로 진행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문관광단지 매각 대상은 중문골프장 94만여㎡ 1050억원과 단지 내 잔여토지 72만여㎡ 460억원 등 1510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