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도는 지하수 수질상태를 평가해 등급을 분류하고, 지하수 수질이 현재보다 더 악화되지 않거나 개선되도록 관리해 지역별 지하수 수질상태에 따른 이용과 관리가 가능토록 해 나갈 계획이다. 사진은 지하수 굴착 모습.
[물의 날 특별기획/제주수자원관리 틀을 바꾼다](4·끝)품질·관리 선진화
생활하수 등 오염 관리주체별 대책 수립해수침투 방지기법 연구…국책사업 연계
투수성이 매우 좋은 화산암 분포 지역인 제주도는 지하수 함양률이 높은 반면, 지하수 오염취약성도 높은 수문지질학적 특성을 지니고 있다. 이 같은 수문지질학적 특성과 점·비점오염원의 증가 등으로 질산성질소 검출 농도가 점진적으로 높아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 수립이 요구되고 있다.
타 지역에 비해 지하수의 중요도가 높은 제주 지역은 국가 차원의 체계적인 지하수 조사가 선행돼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기존의 단편적이고 기초적인 연구 위주에서 현재 구축된 조사 연구결과를 활용할 수 있는 연구개발 사업 발굴 등 체계적인 연구 수행 체계로의 전환이 필요한 실정이다.
▶수자원의 고품질화 및 브랜드화=지하수는 다양한 오염원에 의해 오염이 될 수 있으며, 한번 오염되면 정화에 많은 비용과 상당한 시간을 필요로 한다. 때문에 수질오염 사전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한 항목이다. 특히 제주도는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도서지역인 관계로 해수침투에 의한 해안 대수층의 염수화 방지는 물론 골프장, 과수원, 농경지 등 점(點) 및 비점(非點) 오염원에 의한 수질변화를 지속적으로 감시하는 것과 더불어 수질 개선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제주자치도는 생활하수, 축산폐수, 공장폐수, 폐기물, 농약 등 지하수 오염물질 관리주체별로 지하수 오염방지대책을 수자원관리종합계획에 포함시켰다.
현재의 지하수 수질상태를 평가하여 몇 개의 등급으로 분류하고, 지하수 수질이 현재보다 더 악화되지 않거나 개선되도록 관리함으로써 지역별 지하수 수질상태에 따른 이용과 관리가 가능토록 해 나갈 계획이다.
수질오염 진행지역 또는 오염지역을 대상으로 수질개선 정화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해안대수층 해수침투 방지기법 개발 연구도 추진할 방침이다.
▶수자원관리 선진화=제주도는 타 시도보다 지하수 관련 조사·연구가 많이 이루어 졌으나 고지대의 지하수 지질분포와 기상 조사는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아 물수지 분석 등 수문총량 자료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고도가 높은 한라산 지역의 기상과 산림에 의한 증발산량 영향 분석 등이 선행되어야 할 필요성이 대두 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제주 지역의 증발산에 대한 연구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제주자치도에서는 앞으로 주요 국책 연구사업과 연계해 지하수 관련 연구개발 사업을 지속 추진하고 수자원의 확보, 도시화 및 지하 공간 활용에 따른 영향 평가, 생태환경의 보전 등 사회적 요구가 제기하는 사항에 대하여 조사 연구를 강화함으로써 수자원관리를 한층 업그레이드 할 계획이다. <끝>
문원일 제주도 수자원본부장 "제주, 물관리 선진지로 발돋움"
문원일(사진) 제주특별자치도 수자원본부장은 제21회 '세계물의 날'과 수자원관리종합계획 지정 고시를 앞둬 "제주도를 대한민국이 아닌 세계의 모범이 되는 물 관리 선진지로 발돋움 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 본부장은 21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제주도의 수자원 부존특성과 지하수 개발·이용실태 등을 감안할 때 수자원관리종합계획은 지하수의 합리적 보전과 이용에 중점을 둘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본부장은 앞으로 지하수 관리를 세가지 원칙에 따라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우선 지하수 적정 취수허가량 조정과 개발·이용시설 사후관리 강화 등 공공 관리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농업용수 공급체계 개선, 지하수 수질 등급별 관리 시행 등 적정관리 원칙에 입각해 지하수를 지속이용가능한 자원으로 관리해 나갈 구상도 제시했다. 과학적 조사·연구 결과에 입각한 수자원 관리 방침도 밝혔다.
문 본부장은 "이번 계획을 수립하면서 가장 중점을 둔 사항은 지하수에 집중된 수자원 개발·이용을 빗물, 용천수, 하수방류수 등을 통합하는 통합수자원관리체계로 전환하는 것"이라며 "대체수자원 이용률을 현행 4%에서 2022년까지 7%(72백만톤)로 증가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원칙과 계획에 입각해 도민이 만족하는 고품질 물 관리를 수행함으로써 향후 제주도가 물 걱정 없는 제주국제자유도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