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부터 본격… 추진委 등 운영
정부도 국가지질공원망 법제정 추진
제주가 세계지질공원 인증이라는 위업을 이루까지는 숱한 난관이 있었다. 준비 초기만 해도 전담조직조차 없었으며, 예비실사에서는 기대이하의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인증은 이런 난관과 숱한 우여곡절을 극복하고 얻어낸 쾌거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2007년 2월 지질공원 기본계획을 수립, 2007∼2008년 유네스코 지질공원 기초학술조사를 벌인 뒤 지난해 11월 유네스코에 인증 신청서를 제출했다. 인증을 신청한 곳은 한라산, 성산일출봉, 만장굴, 산방산.용머리, 수월봉, 지삿개 주상절리대, 서귀포층 패류화석.천지연폭포 등 지질과 경관적으로 가치가 높은 7개 지역, 9개 명소다.
제주도는 지난 3월 환경부, 대한지질학회,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국립공원관리공단,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등과 세계지질공원 인증추진전략협의체를 구성한 데 이어 5월에는 도청내에 TF팀과 각계가 참여하는 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세차례 예비평가와 두차례 해외 사례조사를 실시했으며 제주올레 등과 지질공원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또 세계지질공원 로고를 만들고, 스카프 모자 등 관련 문화상품을 개발하는가 하면 지질공원 안내판을 정비하고, 교육자료를 제작해 문화유산해설사 지역주민 학생 등을 대상으로 홍보교육과 설명회를 여는 등 공을 들여왔다.
GGN의 운영위원이자 국제전문자문위원인 니콜라스 조로스(그리스), 이브라힘 코무(말레이시아)박사 등 2명의 세계지질공원네트워크(GGN) 평가단이 올해 7월 27∼29일 실시한 현장실사를 벌였다. 이들은 실사를 마친 뒤 공식 기자회견을 열어 "제주가 지질공원으로서 국가적 가치를 뛰어넘어 세계적인 가치를 지니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정부도 제주도 지질공원에 대한 추진경과를 이명박 대통령에 업무보고한 이후, 국가지질공원망 결성에 따른 법제정을 추진하고 있으며, 현장실사때 국가지질공원 추진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