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 Pet] 반려동물 '기대 수명' 바로 알기

[Hi Pet] 반려동물 '기대 수명' 바로 알기
미리 알면 동물 수명주기 따라 관리에 도움
  • 입력 : 2021. 09.24(금) 00:00
  • 최다훈 기자 orca@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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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 발달 등 영향 개·고양이 12~15년
햄스터 등 소형 포유류 비교적 짧은 편
도마뱀 15년 내외… 앵무새 최장 70년

2019년 통계청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대한민국 국민의 기대 수명은 83.3세 (남성 80.3세, 여성 86.3세)이다. 기대 수명이란 출생자가 앞으로 생존할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생존 연수를 수치화 한 것으로, 개인의 나이에 따른 건강관리 계획을 수립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는 지표이다.

그렇다면 우리와 함께 생활하는 반려동물들의 기대 수명은 어떨까? 반려동물들의 기대 수명은 여러 외부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 있으나 기본적으로 동물의 종에 따라 편차가 큰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기대 수명을 미리 알고 있다면 동물의 수명 주기에 따라 어떤 부분들을 신경 써서 관리해야 하는지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여러 반려동물의 기대 수명에 대해 알아본다.

1. 개와 고양이의 기대 수명

반려동물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개와 고양이의 기대 수명은 약 12~15년 내외이다. 30~40년 전에는 개와 고양이의 기대 수명이 5년 내외에 불과했으나 의학의 발달과 생활환경의 개선에 힘입어 기대 수명이 큰 폭으로 늘어나게 됐다.

개의 경우 소형견 및 대형견 등 품종에 따라 몸무게 차이가 큰 편이며 (대표적인 소형견인 몰티즈 종은 평균 몸무게 약 2~3kg, 대형견인 리트리버의 몸무게는 약 25~35kg), 평균적으로 대형견의 기대 수명이 소형견보다 다소 짧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양이의 경우 개와 달리 품종 간 몸무게 격차가 크지 않으며 일부 유전병이 있는 품종을 제외하면 평균 수명의 차이가 두드러지지 않는 편이다.



2. 소형 포유동물의 기대 수명

햄스터 등 소형 포유동물의 기대 수명은 중·대형 포유류에 비해 짧은 편이다. 햄스터의 기대 수명은 약 2년 내외이다. 사람의 수명과 단순 비교하면 햄스터의 시간은 사람에 비해 약 40배 빠르게 흐르는 셈이다. 즉 생애 주기상 햄스터가 보내는 1주일의 시간은 사람의 8개월과 동일한 의미를 갖는다고 할 수 있다. 대표적인 소형 포유류의 고슴도치의 기대 수명은 약 5년 내외, 페럿과 기니피그의 기대 수명은 약 6년 내외이다.

3. 파충류의 기대 수명

적절한 생활 환경 조건이 제공된다면 파충류의 기대 수명은 상대적으로 긴 편이다. 육상 반려 도마뱀 중 가장 대표적인 표범 도마뱀 붙이(레오파드 게코)의 기대 수명은 약 10~20년 사이이다. 역시 반려동물로 인기가 많은 턱수염 도마뱀(비어디드 드래곤), 이구아나의 기대 수명은 약 15년 내외이다.

거북류는 이전부터 장수를 상징하는 동물로 잘 알려져 있다. 반수생 거북이인 쿠터 거북이의 기대 수명은 20년 이상이며, 육지거북이의 경우 적절한 사육환경에서 50년 이상 생존할 수 있다.

4. 조류(앵무새)의 기대 수명

알맞은 생활환경이 제공되고 위험한 전염병들을 피한다면 조류의 기대 수명은 상대적으로 긴 편이다. 반려조로 인기가 높으며 몸무게 100g 내외의 중소형 앵무인 코뉴어의 기대 수명은 15~20년 내외이다. 앵무새 종은 소형 앵무보다는 중형·대형 앵무의 기대 수명이 긴 특징이 있다. 중형 앵무(몸무게 약 400g 내외)인 아마존 앵무의 기대 수명은 40~70년 내외이고, 대형 앵무(몸무게 약 1kg 내외)에 속하는 금강 앵무의 기대 수명은 30~50년 내외이다.

<김윤기 제주키움동물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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