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관악제 마스크 쓴 '합창'… 내년 라인업 깜짝 영상

제주국제관악제 마스크 쓴 '합창'… 내년 라인업 깜짝 영상
8월 8일 제주아트센터 개막 공연 베토벤 '합창' 83명 합창단 마스크
광복절 경축음악회 피날레 '한국환상곡' 연주도 마스크 착용 예정
  • 입력 : 2021. 08.09(월) 14:31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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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저녁 2021 제주국제관악제 개막 공연 피날레를 장식한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 마지막 4악장 연주에서 솔리스트를 제외한 합창 단원들이 마스크를 쓰고 공연을 펼치고 있다. 사진=제주국제관악제 조직위원회 제공

프랑스 생토메르·영국 토리밴드 등 관악제 참가 고대하는 영상 제작
관악제 기간 관악과 제주민요의 만남 등 이색적인 연주 무대도 마련



코로나19 여파 속에 이달 15일까지 8일 동안 온·오프라인 공연으로 치러지는 2021 제주국제관악제가 마스크를 착용하고 합창 공연을 벌이는 등 방역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3개 공공 공연장은 현장을 개방했지만 박물관, 숲길 등에서 진행되는 우리동네 관악제는 영상 중계를 원칙으로 무대를 이어간다.

지난 8일 저녁 제주아트센터. 오후 7시30분 막이 올라 1시간 30분여 진행된 제주국제관악제 개막 공연의 피날레는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 마지막 악장이 채웠다. 이 무대엔 이동호가 지휘하는 제주도립 서귀포관악단이 제주합창단, 서귀포합창단과 함께했고 솔리스트 4명을 제외한 합창단원 83명이 모두 마스크를 쓴 채 연주를 벌였다.

합창 공연은 이달 15일 오후 7시30분 제주아트센터에서 펼쳐지는 광복절 경축음악회에서도 또 한 번 예정됐다. 이날 제주합창단과 서귀포합창단이 연합관악단과 호흡을 맞춰 안익태의 '한국환상곡' 연주에 참여할 예정인데 이 무대에서도 합창단원들의 마스크 착용이 이뤄진다.

앞서 제주국제관악제 개막 직전에 마련된 '마중물 관악제'는 제주도가 7월 22~8월 8일 시행한 '정규공연시설 외 공연장에 대한 공연 금지' 조치에 따라 장소를 급히 변경했다. 6일 서귀포관광극장은 김정문화회관으로, 7일 칠성로 야외 무대는 해변공연장으로 각각 바뀌었다.

8일 개막 공연에서 트럼펫 임승구, 트롬본 정선화가 협연하고 있다. 사진=제주국제관악제 조직위원회 제공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영향에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국내 관악제'로 개최되고 있지만 올해는 영상을 활용해 해외 관악단이 '깜짝 인사'를 나눴다. 개막 공연 현장에서는 1831년 창단된 프랑스의 생토메르 하모니 오케스트라, 1995년 제1회 제주국제관악제에 참가했던 대만국립사범대 심포니밴드 출신으로 구성된 대만국립사범대 관악단 동우회, 21세기 가장 성공적이며 경쟁력 있는 브라스밴드로 평가받는 영국의 코리밴드에서 보내온 영상이 차례로 공개됐고 이들은 한목소리로 "2022년에는 제주에서 만나자"는 간절한 바람을 전했다. 대만국립사범대 관악단 동우회와 코리 밴드는 2020년에, 생토메르 하모니 오케스트라는 2021년 국제관악제에 출연할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로 무산됐다.

국제관악제 공연장인 문예회관 대극장과 서귀포예술의전당은 객석의 30%를 개방 중이다. 문예회관은 212명, 서귀포예당은 210명에 한해 선착순 입장 가능하다. 개막 공연에 이어 마지막 날 경축음악회가 개최되는 제주아트센터는 객석의 50%인 569석을 개방하고 있다. 경축음악회는 사전 예약해야 한다.

이 기간 제주민요와 관악단의 만남 등 이색 무대도 마련된다. 제주농요보존회가 젊은 연주자들로 짜인 '브라스피플'의 연주에 맞춰 제주민요를 들려줄 예정이다. 개막 공연에서는 김지민의 협연으로 이문석 작곡 '피아노와 관악앙상블을 위한 멜 후리는 소리'를 첫 곡으로 선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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