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고교생 잇단 확진에 교육 당국도 '비상'

제주 고교생 잇단 확진에 교육 당국도 '비상'
대기고 18일까지 등교 중지… 등교 기간에 학생 확진 첫 사례
오후 6시 현재 총 3명… 검사 결과 발표 중으로 추가 가능성
도교육청 "엄중한 시기 학생안전 위한 조치 철저히 할 것"
  • 입력 : 2020. 12.15(화) 18:53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15일 오전 대기고에서 학생들이 진단 검사를 위해 거리를 둔 채 줄을 서 있다. 이상국기자

제주 지역에서 고교생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르면서 교육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이달 18일까지 등교를 중지한 대기고등학교에서 15일 오후 6시 기준 총 3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것이다.

첫 고교생 확진자가 나오자 지난 14일 밤 이석문 교육감 주재로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던 제주도교육청은 "15일부터 18일까지 관련 학교의 수업을 원격 수업으로 전환하기로 했다"며 "해당 학교는 특별방역을 실시하고, 필수요원을 제외한 모든 교직원은 재택근무를 실시한다"고 15일 밝혔다.

대기고는 확진자 발생에 따라 15일 오전 10시부터 선별진로소를 설치해 교직원과 학생 470명을 대상으로 진단 검사를 벌였다. 검사 결과 이날 2명의 학생이 추가 확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진단 검사 결과 발표가 진행 중인 상태여서 향후 확진자가 추가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 도교육청은 "검사 결과를 보며 세부적인 조치가 이루어질 예정"이라며 "기말고사를 포함한 추후 학사일정은 검사 결과에 따라 결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도교육청은 대기고에 대해 원격수업 전환 후 학생과 교직원들의 동선을 최소화하도록 안내했다. 다른 학교에서도 자가진단과 상시 마스크 착용, 방역 등을 더욱 철저히 하도록 했다. 또한 도내 모든 학원과 교습소에도 방역수칙 준수 내용을 알리고 학생들에게는 PC방과 노래방 등 다중 이용 시설 이용 금지도 권고했다.

이석문 교육감은 이날 "도내 학생이 학교 등교기간에 확진된 첫 사례"라며 "현재 도내 확진자 수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엄중한 시기로 도교육청에서는 학생안전을 위한 조치를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또한 "도내 모든 학교에 기말고사 등 모든 행사를 조정할 계획에 있고, 시시각각 변하는 상황에 따라 학교가 원격수업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사전 수업준비를 철저히 할 것"이라며 "비상 상황에 대비해 학교관리자를 비롯한 필수인력의 대비체제를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대기고 확진자와 관련 아라중에서도 일부 학년에 대해 원격수업을 시행했지만 검사 결과 음성이 나오면서 16일부터 등교를 재개하기로 했다. 제주동중은 또 다른 확진자의 가족이 있어 이날 원격수업을 결정했고 검사 결과에 따라 등교 재개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923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