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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愛빠지다
[2020 제주愛빠지다] (16)전유숙 한경농협 귀농귀촌행복모임 회장
“좋은 곳에 왔으니 나누며 살자 생각했어요”
고대로 기자 bigroad@ihalla.com
입력 : 2020. 11.3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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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 초기 어려움을 이겨내고 봉사하며 삶의 여유를 찾은 전유숙 회장. 고대로기자

8년전 남편과 한경면 정착
1만평 과수원 일구며 귤농사
이웃돕기 등 지역사회 귀감

"지금 서울에 있으면 이런 경제적·시간적인 여유를 갖지 못했을 겁니다."

제주살이 8년차에 접어든 전유숙 한경농협 귀농귀촌행복모임 회장(67)은 요즘 귀농 초기 어려움을 이겨내고 여유로움이 묻어나는 삶을 살고 있다.

그녀는 2012년 경찰공무원인 남편이 정년퇴직을 하자마자 곧장 남편과 제주로 내려와 농촌에서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저는 국가공무원 생활을 했는데 아이들 때문에 남편보다 일찍 퇴직을 했다. 퇴직 후 제주에 여행을 온 적이 있는데 그때 제주 이미지가 너무나 좋았다. 이후 제주에 대한 그리움을 갖고 생활해 오던중 퇴직한 남편이 사람 좋고 인심 좋은 제주에 가서 살자는 말에 선뜻 동의를 했고 제주에 오게 됐다."

제주에 온 후 그녀는 이전에 퇴직금으로 미리 사 두었던 제주시 한경면 청수리 소재 토지 1만평을 과수원으로 개간했다. 직접 경지정리를 하고 탱자나무를 키워 감귤나무를 접붙여 귤나무를 만들었다. 현재는 황금향(500평)·비가림하우스(1600평)·노지감귤(7900평)을 재배하고 있다. 귤농사를 통한 수익은 상당하다고 했다.

제주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었던 것은 한경농협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자녀들(1남 2녀)을 교육시킬 때 많은 도움이 됐다. 지금 서울에 있으면 퇴직을 했기 때문에 특별한 수입이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제주에 온 후 한경농협에 조합원으로 가입하고 대출을 받아서 큰딸을 외국으로 유학보내 박사를 만들었다." 큰딸은 현재 서울 Y대학 교수로 재직중이다.

지금까지 1만평 귤농사를 지으며 고소득을 올리게 된 것도 다 농협 덕분이라고 한다.

"처음에는 많이 힘들었다. 농약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주위사람에게 물어보면은 육지사람들은 살다가 곧 떠나기 때문에 잘 가르쳐 주지 않는다. 하지만 농협에 가서 물으면 농약치는 시기나 종류 등을 잘 알려주었다. 트럭을 사면 면세유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도 농협을 통해서 알았다. 올해 태풍으로 비가림하우스에 피해를 입었는데 농협이 권유한 보험에 가입해 손해를 보지 않고 보상을 받아서 하우스비닐을 교체할 수 있었다."

그녀는 과수원일 못지 않게 이주여성들과 함께 지역 내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나눔봉사에도 앞장서고 있다.

2016년 한경농협 귀농귀촌행복모임을 만든 후 현재까지 지역주민들과 꾸준하게 소통하고 있으며, 매년 모임의 수익금 일부를 불우이웃에 전달하고 있다.

"귀농귀촌을 한 사람들 중에는 제주가 맹목적으로 좋아서 온 사람도 있지만 우리처럼 농사를 짓는 사람도 있다. 이렇게 좋은 곳에 와서 잘 사니까 무의미하게 사는 것보다 그만큼 나눔을 베풀고 살아보자는 생각을 했다. 제가 서울에서 오랫동안 맛간장을 만들었는데 그 경험을 살려 올해도 회원들과 같이 맛간장을 만들어 팔아서 불우이웃을 도왔다. 이런 봉사를 통해 회원들도 많은 정을 느끼고 있다."

이제는 제주사람이 다 됐는지 서울에 있는 집에는 잘 안가게 된다고 했다. "아이들이 서울에 살고 있는데 제주가 좋아서인지 이젠 발길이 서울로 잘 향하지 않는다.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더 그런 것 같다."

전 회장은 오늘도 바쁜 과수농사일 속에서도 이주민과 지역민이 융화돼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부산하게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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