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피해 지원' 제주스마일센터 이도1동에 개소

'범죄피해 지원' 제주스마일센터 이도1동에 개소
강력범죄 피해자·가족들 심리상담과 지원
추 장관 "4·3 희생자 금전적 배보상 원칙"
  • 입력 : 2020. 10.29(목) 12:37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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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 산하 범죄피해 트라우마 통합지원기관인 제주스마일센터가 29일 제주시 이도1동에 문을 열었다.

 센터 개소식에는 추미애 법무부장관, 송재호 국회의원(제주시 갑), 좌남수 제주도의회의장, 고영권 제주도 정무부지사, 안동우 제주시장이 참석했다.

 스마일센터는 살인·강도·강간 등 강력범죄 피해자와 그 가족들을 대상으로 상담과 심리치유를 제공해 일상으로의 복귀를 지원하는 기관이다. 2010년 서울동부를 시작으로 제주에는 전국에서 15번째로 설치됐다.

 민간위탁운영기관으로 제주범죄피해자지원센터가 선정돼 전액 국고보조로 운영된다. 범죄 피해자와 가족들이 겪는 스트레스 장애, 우울증, 불안장애 관련 심리상담과 진단평가, 심리치료, 법률상담, 심신단련 프로그램 운영 등 전문적인 심리서비스와 임시거처도 제공해 피해자들의 정신적 고통을 완화시켜 신속한 사회복귀를 돕는 역할을 맡게 된다.

 추 장관은 개소식에서 격려사를 통해 "4·3의 정신이 살아숨쉬는 제주에서 스마일센터를 개소하게 돼 기쁘다"며 "매년 강도·살인 등 범죄로 인한 피해자가 3만5000명씩 생겨나는데 이들에 대한 따뜻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스마일센터가 범죄피해자 심리 지원 중심기관으로서 피해자들이 범죄의 위협에서 벗어나 안정적인 치료를 받고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며 "범죄 피해는 개인의 책임이 아닌 사회의 책임이니만큼 법무부, 범죄피해자지원센터와 함께 사회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제주찾은 추미애 법무부장관.

 

개소식 후 도내 언론과 가진 짧은 인터뷰에서 추 장관은 제주 4·3수형인에 대한 재심과 배·보상 관련 해법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추 장관은 "4·3수형인들에 대한 재심을 원활하게 할 수 있는 여러 방안을 연구중"이라며 "조만간 해법을 찾아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희생자 배·보상과 관련해선 "피해자들에게 정부가 금전적인 배보상을 통해서라도 위로해야 한다는 원칙 아래 유관기관과 해법찾기를 강구중"이라고 밝혔다. 특별법 개정을 통한 제주4·3위원회에서 일괄적으로 재심을 청구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그런 안도 포함해서 검토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추 장관은 당초 이날 오후 제주4·3트라우마센터에서 제주4·3평화재단, 제주4·3희생자유족회, 제주4·3연구소, 제주4·3 진실규명을 위한 도민연대 등 4·3 관련 단체들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었지만 국회 본회의 일정으로 취소됐고, 간담회에는 법무부 법무실장, 인권국장 등 간부들이 참석해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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