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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이건희' 이재용 부회장 '뉴삼성' 속도내나
이건희 '일등주의' 밑거름으로 AI·6G·전장사업 등 투자 확대
내달 국정농단 재판 주력, 글로벌 행보 병행…연말 인사도 주목
연합뉴스 기자 hl@ihalla.com
입력 : 2020. 10.28. 15:3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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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포스트 이건희' 시대를 맞게 된 삼성은 현재 초일류 글로벌 기업의 자리를 지키기 위한 숱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

 종잡을 수 없는 국내외 정세와 미·중 열강들의 무역 갈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전대미문의 재난까지 삼성의 불확실성을 가중하고 있다.

 삼성을 이끌어나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른바 '국정농단' 사건과 경영권불법 승계 의혹 관련 재판이 시작되며 사법 리스크까지 헤쳐나가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28일 이건희 회장의 장례를 마친 이재용 부회장은 당분간 두 건의 재판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의 공판기일이 다음 달 9일로 잡혀 있다. 이날은이재용 부회장이 반드시 출석해야 한다.

 서울고법 형사1부는 파기환송심의 재판을 연내 서둘러 마치려는 분위기여서 이 부회장은 연말까지는 이 재판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내년 1월부터는 경영권 불법 승계와 관련한 재판도 본격화한다. 사법리스크가 내년 이후에도 지속되는 셈이다.

 재판에 대비하면서도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의 도약을 위한 글로벌 경영 활동도 병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달 네덜란드와 베트남을 다녀오며 해외 출장을 재개한 이 부회장은 조만간 일본이나 중국, 미국 등을 돌며 현장 경영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일본에는 게이오기주쿠대에서 경영학 석사를 마친 이 부회장의 친구들과 반도체소재 기업 등 사업상 지인들이 많다.

 12월 초쯤에는 정기 인사도 단행해야 한다.

 고 이건희 회장이 경영일선에서 손을 뗀 지 이미 6년이 넘은 상황이어서 올해 특별히 파격적인 인사는 없을 것이라는 게 일단 삼성 내부 분위기다.

 다만 삼성전자의 경우 김기남 DS부문 부회장과 고동진 무선사업부문(IM

) 사장, 김현석 CE부문 사장 등 '3각 부문장' 체제가 그대로 유지될 경우 소폭의 인사에 그치겠지만 이들 대표이사가 교체될 경우에는 후속 인사까지 다소 큰 폭의 인사가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등 위기 상황에서도 올해 삼성전자는 역대급 매출과 영업이익이라는 높은 실적을 거뒀다"며 "이 부회장이 사법 리스크도 안고 있어서 큰 변화보다는 안정을 택할 가능성이 더 커 보인다"고 말했다.

 2017년 '삼성의 마지막 회장은 이건희'라고 말했던 이재용 부회장이 공석이 된 회장 자리에 언제 오를 지도 관심이다.

 이재용 부회장은 앞으로 고(故) 이건희 회장의 앞선 창의력과 도전정신, 일등주의 등을 계승하면서 이 부회장이 약속한 '뉴삼성'을 이끌기 위해 주력할 것으로 본다.

 이 부회장은 이건희 회장이 병상에 있던 지난 6년여 동안 거대 삼성을 이끌며 후계자로서, 삼성의 미래를 책임질 총수로서 충분한 자질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따라 이건희 회장의 유고에도 삼성이 흔들릴 가능성은 적다는 게 재계의 시각이다.

 대변혁기를 맞은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투자 확대나 유망 기업 인수합병(M&A) 등 과감한 결단을 내릴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삼성의 핵심인 반도체에서 메모리 부문 세계 2위였던 SK하이닉스가 인

텔 낸드 사업 부문 인수해 1위 삼성을 바짝 추격하고 있고, 글로벌 파운드리(반도체위탁생산) 1위 기업인 대만 TSMC는 삼성을 따돌리고 점유율 격차를 더 벌려가고 있다. 엔비디아와 AMD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의 인수합병도 활발하다.

 삼성이 메모리뿐만 아니라 2030년 비메모리 부문에서도 1위 자리에 오르겠다는 '비전 2030' 달성을 위해 파운드리와 시스템 반도체 강화를 위해 대대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인공지능(AI)과 5G와 6G 등 차세대 이동통신, 자동차용 전장사업 등 삼성의 미래 먹거리 창출에도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과 반도체가 이건희 회장의 유산이었다면 첨단 고사양 반도체와 AI, 5G, 전장사업 등은 이재용 부회장이 발굴한 삼성의 역점사업이다.

 그러면서 이 부회장은 지난 5월 선언한 '뉴 삼성' 실천을 위해 준법감시위원회 구성, 노조·경영권 문제 등에 대해서도 진일보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는 게 재계의 관측이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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