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는 최근 연이은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1차 산업의 상황을 점검하고 피해 복구를 위한 지원에 나섰다고 8일 밝혔다.
도는 우선 제8호 태풍 '바비'와 제9호 태풍 '마이삭'으로 피해를 본 농지 1552㏊, 하우스 시설(17개소, 2㏊, 황금향, 레드향 등), 축사(51개소, 4625㎡), 가축피해(육계 1만100수, 양봉 520군)의 피해 복구 및 철거 인력을 지원한다.
또 제10호 태풍 '하이선'의 신속한 피해 접수를 통해 피해규모가 확정되면 농업재해 복구지원 기준에 따른 재난지원금을 배정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파손 피해를 입은 항포구의 시설물·어선, 양식장, 해녀탈의장이 복구될 때까지 피해구간은 출입을 통제하여 안전사고를 방지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제주도는 올해 유래 없이 긴 장마와 연이은 3차례의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제주산 월동채소의 안정적 수급과 재배농가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긴급 농가지원 대책 마련에 나선다.
8일 오전 9시 기준 국가재난관리시스템(NDMS)에 접수된 제주지역 태풍 피해 농지는 월동무 등 총 1084㏊로 조사됐다.
원희룡 지사는 이날 "지난해 계속된 태풍피해가 있었지만 휴경지원과 대파작물 선정 지도를 통해 농가의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며 "적극적인 월동채소 수급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따라 도는 9일 주요 품목별 단체·지역농협·행정시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비공개 긴급 대책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도는 이번 논의 결과를 바탕으로 제주산 월동채소의 안정적인 생산 및 농가들을 위한 실질적 지원 방안을 마련하여 행정시와의 협력으로 신속히 시행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