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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觀] 성실함에서 답을 구하다, 배우 박정민
‘다만 악…’ 유이 역 호평
김도영 기자 doyoung@ihalla.com
입력 : 2020. 08.1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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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민

“박정민이 박정민 했다” 평가
찬찬히 필모그래피 쌓아와
‘동주’ 송몽규로 관심 한몸에

2020년 상반기 극장가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말 그대로 얼어붙었다. 개봉예정작들은 개봉을 연기하거나 취소했고 극장을 찾는 관객수는 급감했다. 극장가의 가장 큰 대목인 여름 시장은 대형 배급사들의 텐트폴 영화들이 일제히 개봉하는 시기다. 각 사에서 상업적으로 가장 기대를 걸고 있는 작품들이 자웅을 겨루는 시기인데 올해는 여름시장의 대결이 어려울 분위기였다. 하지만 '반도'가 패기 있게 개봉을 선택했고 '강철비:정상 회담'과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가 차례로 개봉을 결정하면서 얼어붙은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게 됐다.

천만 배우 황정민과 이정재의 하드 보일드 추격극으로 알려진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태국에서 작품의 대부분을 촬영했다. 영화를 본 관객들은 태국이라는 남국의 이국적인 풍광과 용호상박의 대결을 보여주는 두 배우의 액션 그리고 개봉 전 정체를 들어내지 않았던 이 영화의 히든 카드인 배우 박정민에게 호평을 보내오고 있다. 그동안 다양한 장르에서 쉽지 않은 캐릭터 연기를 선보여온 박정민이지만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의 유이라는 캐릭터는 선택하기 쉽지 않았을 어렵고 까다로운 캐릭터로 보인다. 그러나 영화가 뚜껑을 열자 그 어려운 캐릭터를 유연하게 그리고 매력적으로 연기해낸 배우 박정민에게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박정민이 박정민 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30대 연기파 배우의 선두 주자로 자리를 굳히는 분위기다.

배우 박정민은 독립 영화 '파수꾼'으로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며 연기 잘하는 배우로 주목 받았다. 그는 이후 다양한 드라마와 영화에서 단역과 조단역을 오가며 연기의 층을 찬찬히 쌓아왔다. 짧지 않았던 그 기간 동안 박정민은 조바심을 내지 않으며 다만 성실하게 필모그래피를 만들어 가는 데에 공을 기울였다. 그러다 이준익 감독의 '동주'에서 송몽규라는 매력적인 캐릭터를 만나게 된다. 국내 영화제의 신인상을 독식한 '동주'로 영화계는 물론 대중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게 된 배우 박정민은 이후 큰 규모의 상업영화에서도 제 몫을 해내는 배우임을 입증한다.

이병헌, 윤여정 등 베테랑 배우들과 함께한 '그것만이 내 세상'은 장애를 가지고 있는 피아노 천재라는 결코 쉽지 않은 캐릭터를 멋지게 그려냈고 '변산'에서는 래퍼로 변신해 자작랩을 선보이기도 했다. 마치 도장깨기를 하는 것처럼 쉽지 않은 캐릭터에 연이어 도전해온 박정민은 '타짜: 원 아이드 잭'과 '사바하', '시동' 등의 작품을 연이어 선보이며 연기를 쉬지 않는 성실한 배우로 자리매김 했다.

할 수 있는 것이 사실을 하고 있는 것임을 보여주는 그의 행보는 흥미롭고 믿음직하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에서 또 한 번 연기의 스펙트럼을 확장한 배우 박정민은 부지런히 차기작 촬영에 돌입했다고 한다. 배우 이성민, 윤아, 이수경과 함께하는 '기적'이라는 작품에서 수학천재 역할을 맡았다고 하니 피아노 천재에서 수학 천재로 또 한 번 극적 변신을 자연스럽게 이끌어낼 그의 연기에 기대감이 커진다.

배우 박정민의 우직하고 무모한 도전이, 영민한 캐릭터 해석이, 천천히 쌓아올린 작품들의 단단함이 이제 제대로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 이 배우는 링 위를, 무대 위를 무서워하지 않는 대담함을 갖췄으니 우리는 그저 기대와 응원으로 다음 스탭을 기다리면 된다.

<진명현·독립영화 스튜디오 무브먼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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