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최상위 문서'에 제2공항 공군기지 포함될 듯

공군 '최상위 문서'에 제2공항 공군기지 포함될 듯
'공군 비전 2049' 작성을 위한 최종보고안 발표
2049년 예상되는 안보상황 토대 공군 임무 적시
"제주 우발 충돌 우려지역… 전략기지로 조성"
  • 입력 : 2020. 02.20(목) 14:20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공군의 기획관리문서 체계상 최상위 문서인 '공군 비전 2049'에 제주 제2공항 공군기지 설치 방안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연세대학교 항공우주전략연구원(ASTI)은 '창군 100주년 준비를 위한 차기 공군 비전서(書) 작성 연구 최종보고안'을 발표했다. 이 보고안은 5년 단위로 작성되는 '공군 비전 2049'에 활용되는 것으로, 2049년은 공군 창군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특히 공군 비전 2049는 2049년에 예상되는 안보상황을 기초로 공군의 목표와 임무를 담았기 때문에 공군전략서(AFS)나 공군기본정책서보다 위에 있는 '최상위 문서'로 분류된다.

 

창군 100주년 준비를 위한 차기 공군 비전서(書) 작성 연구 최종보고안에 나온 제주 관련 내용.

제주 제2공항과 관련된 내용은 보고안 내 '미래 항공우주력 운용개념과 역할' 부분에 담겼다. 내용을 보면 "최근 중국과 러시아의 정찰기, 항공기들이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내에 위치한 제주도 남방 이어도와 독도 인근 상공을 여러 차례 침범한 사례가 있는데, 미래에도 상기 지역은 언제든지 공중에서 우발적인 충돌 위험성이 상존할 것"이라며 "이어도 인접 중국의 공군기지 전력에 상응한 첨단 유·무인 전투체계의 확충과 제주 신공항 및 남부탐색구조기지 건설시 미래 작전환경을 고려한 전략기지를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 아울러 전력화 중인 KC-330 공중급유기를 이용한 공중급유 훈련을 독도 및 이어도 상공에서 정기적 또는 수시로 초계비행을 정례화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창군 100주년 준비를 위한 차기 공군 비전서(書) 작성 연구 최종보고안에 나온 제주 관련 내용.

앞서 국방부는 '2019~2023년 국방중기계획'에도 남부탐색구조대 창설계획을 반영한 바 있다. 이 계획은 2021년부터 2025년까지 2951억원을 투입해 한반도 남부지역에 헬기·수송기 3~4대씩을 운영할 수 있는 부대를 창설한다는 내용이다.

 이와 관련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지난해 11월 20일 제378회 제주도의회 제2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 도정질문에서 "(제2공항 내 남부탐색구조대 설치를) 반대한다"며 "제2공항은 남부탐색구조대의 부분 전용도 배제하도록 설계될 것이며, 미래에 슬그머니 바꿀 수 있는 장치도 차단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9581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