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같은 등단… 문단의 큰 나무로 성장하길"

"꿈같은 등단… 문단의 큰 나무로 성장하길"
2020한라일보 신춘문예 시상
이도훈·이선호·이은향 당선
  • 입력 : 2020. 01.16(목) 19:30
  •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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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택 시인 초청 문학 특강
문학으로 새 출발 앞날 격려

2020한라일보 신춘문예 시상식과 한라 문학인의 밤이 16일 오후 제주시 아스타호텔에서 열렸다. 이번 신춘문예는 시 '순환선'의 이도훈(49, 본명 이양훈, 경기 수원), 시조 '유향나무, 탐라에 서다'의 이선호(45, 경남 김해), 단편소설 '버스커, 버스커'의 이은향(50, 본명 이은정, 경북 경주)씨 등 전 부문에 걸쳐 당선작을 배출했다.

본심을 맡았던 고성기 시조시인은 심사총평에서 "신춘문예는 꿈과 같은 등단의 무대다. 여러분들이 얼마나 많은 습작과 불면의 밤을 거쳤는지 짐작이 된다"면서 "시대의 아픔을 외면하지 말고 창작에 임해주길 바란다. 한라일보 출신 작가라는 긍지를 갖고 문단의 큰 나무로 성장해달라"고 덕담을 건넸다.

이용곤 한라일보 대표이사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빠르게 변해가는 4차 산업혁명과 인공지능의 시대에 오늘 이 자리는 많은 걸 시사해주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한라일보는 우리 사회를 지탱하는 인간 중심의 문학을 꾸준히 양성하고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0한라일보 신춘문예 당선자와 심사위원, 내빈 등 시상식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상범 제주도 문화체육대외협력국장, 강덕환 제주작가회의 회장, 제주4·3연구소장인 허영선 시인, 이승아 제주도의회 의원, 고운진 제주문인협회 회장, 이도훈 시 당선자, 이은향 소설 당선자, 이선호 시조 당선자 대리수장자인 아들 원민씨, 이용곤 한라일보 대표이사 사장, 김진숙 시조 심사위원, 고성기 시조 심사위원, 나기철 시 심사위원, 이종형 시 심사위원. 이상국기자

당선자인 이도훈 시인은 "2년 전 한라일보 최종심에 오른 적이 있다. 이를 계기로 자부심을 갖고 시 공부를 더욱 열심히 했다"며 "공부해서 신춘문예에 당선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더 좋은 시인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은향 소설가는 울먹이는 목소리로 수상 소감을 나눴다. 그는 "3년 전부터 시작해 하루에 10시간씩 소설을 썼다. 그동안 서른 편 넘게 썼는데 한라일보에서 당선 통보를 받았을 때 눈물이 나고 목이 메었다"며 "소설 쓰느라 가정생활을 내팽개치다시피 했는데 이번 수상으로 가족들에게 빚을 갚는 느낌이다. 너무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선호 시인은 개인적인 사정으로 아들 원민씨가 대리 수상했다. 이들은 시·시조 당선작과 소설 당선작 일부를 낭송하며 문학인으로서 새 출발을 알렸다.

이날 행사엔 나기철·이종형·김신숙 심사위원이 참석했고 이승아 제주도의원, 조상범 제주도 문화체육대외협력국장, 고운진 제주문인협회장, 강덕환 제주작가회의 회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시인 고혜영 김순남 변종태 안정업 장영춘 한희정 허영선 홍경희, 소설가 강준 등도 한라일보를 통해 탄생한 문학인들을 축하했다. 시상식이 진행되기 전엔 '섬진강 시인' 김용택 시인이 초청돼 '자연이 말하는 것을 받아쓰다'를 주제로 특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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