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홈페이지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본문으로 바로가기

실시간뉴스

뉴스
사회
"중학교 졸업 앞둬 가장 좋은 추억될 것"
[제주도교육청·한라일보와 함께하는 숲학교] (8)효돈중학교
흥미진진한 양서류·파충류·버섯이야기 호기심 자극
사려니숲 걸으며 자연의 소중함 배우는 뜻깊은 시간
백금탁 기자 haru@ihalla.com
입력 : 2019. 12.13. 16:38:17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 구글

13일 제주테크노파크 생물종다양성연구소에서 마련된 숲학교를 찾은 효돈중학교 학생에게 양경식 박사가 누룩뱀을 보여주고 있다. 아이들은 직접 손으로 만져보며 탄성을 지르고 있다.

"산뜻한 공기를 마시며 친구들이랑 숲길을 걷는 게 너무 행복해요." "중학교 졸업을 앞둬 가장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아요."

내년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중학교 3학년 아이들에게 숲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고, 모두에게 소중한 추억 하나씩을 선물했다. 기말고사를 마친 아이들은 곧고 높게 뻗은 삼나무숲을 걸으며 중학교 3학년 동안 함께 지낸 친구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하나하나 기억의 공간에 저장했다.

효돈중학교 전미희·강소연 교사와 3학년 학생 45명이 13일 서귀포시 남원읍 신예리 소재 제주테크노파크 생물종다양성연구소와 사려니숲길에서 올해 마지막으로 마련한 '제주도교육청·한라일보와 함께하는 숲학교'를 찾았다.

아이들은 생물종다양성연구소에서 양경식 선임연구원과 이승학 버섯담당연구원으로부터 제주의 양서류·파충류와 자생버섯 등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

양경식 연구원은 제주도롱뇽는 물론 각종 개구리와 뱀, 붉은귀거북에 대한 진기한 이야기를 맛깔스럽게 풀어내며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맹꽁이는 예전에 전국에서 쉽게 관찰할 수 있었는데, 요즘은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며 멸종 2급 위기에 몰렸어요. 두꺼비는 개구리와는 달리 점프하는 경우는 로또가 다섯 번 연속 당첨할 수 있는 확률보다 더 적어요. 포클레인(중장비)이 땅을 파는 속도보다 맹꽁이가 달아나는 속도가 느리다는 말이죠. 그러나 다행하게도 제주에는 엄청 많아요. 제주가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1%이기 때문에 보호종으로 지정된 거죠."

재치 있는 입담 속에 자연보호의 소중함도 담아내며 아이들의 관심을 충족시켰다.

이어 체험관을 찾아 아이들에게 직접 누룩뱀을 집어 보여주며 만져보는 기회도 줬다. 아이들은 처음 보는 광경에 겁을 내기도 하고, 신기하듯 만져보며 신기해했다.

이승학 버섯담당연구원이 13일 제주테크노파크 생물종다양성연구소에서 열린 숲학교에서 효돈중 아이들에게 다양한 버섯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효돈중 학생들이 13일 제주테크노파크 생물종다양성연구소에서 열린 숲학교에서 보호종인 맹꽁이를 직접 만져보고 있다.



김도효 군은 "태어나서 처음 뱀을 직접 손으로 만져봤는데 너무 좋아요. 기분이 날아갈 것 같아요"라며 "오늘 교육이 너무 유익하고 그동안 특별한 진로계획이 없었는데 생물을 전공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허유준 군은 "두꺼비를 직접 손으로 만졌는데 눈으로 볼 때는 나무껍질처럼 거칠 것만 같았는데 너무 미끈해서 놀랐다"며 "처음해본 경험인데 아주 특별했다"고 전했다.

이승학 연구원은 달걀버섯, 노랑무당버섯 등 예쁜 버섯과 흰오징어버섯, 세발버섯, 끝검은뱀버섯 등 못생긴 버섯, 그리고 테두리방귀버섯, 딱정벌레 동충하초 등 특별한 버섯까지 평소 접하지 못했던 학문적 상식을 들려줬다. 특히 제주도의 농경신인 재석할망의 밥그릇처럼 생겼다는 좀주름찻잔버섯을 설명하며 그릇 안에 포자의 양이 많고 적음에 따라 풍년과 흉년을 점쳤다는 신비한 이야기에 아이들의 눈빛은 더욱 반짝였다.

아이들은 생물종다양성연구소에서 일정을 마치고 차량으로 사려니숲길로 이동해 숲길 걷기에 나섰다. 대략 2시간 정도 숲길을 오가며 그동안 공부로 받았던 스트레스를 풀었다. 오랜만에 숲에 나선 터라 아이들은 휴대전화로 친구들과 동영상을 찍고 숲을 배경으로 점프하며 사진을 촬영하며 추억을 남겼다. 아이들은 숲길에서 마셨던 생수병을 사려니숲길 탐방안내소에 있는 캔·페트수거기에 넣고 포인트 적립을 하는 등 직접 체험하며 자원재활용의 의미도 되새겼다.

현예리·김유림·현연영 양은 "난생처음 뱀도 만져보고, 숲길도 걷고, 강의를 들으며 개구리도 먹어 보고 싶다는 엉뚱한 생각도 했다"며 "자연이 우리에게 얼마나 중요하고 신비한 지를 알게 된 하루였다"고 말했다.

효돈중 3학년 학생들이 13일 사려니숲길을 걸으며 고교 진학에 앞서 친구들과 함께 소중한 추억을 남기고 있다. 사진은 기념촬영 모습.



사회 주요기사
원희룡 제주지사, 선거사범 공기업 임원 임명 '… "의견 진술 기회 없이 내린 학교폭력위 징계 위…
제주도 2019부패 방지 평가 1단계 하락 제주 연립주택 LP가스 폭발 추정 사고
양어장 냉동창고 불 1470만원 재산 피해 제주 설연휴 각종 사건·사고 얼룩
설연휴 마지막날 강풍 귀경길 '차질' "갈등관리 전문기관 파견 주민 동의 없었다"
'국제안전도시 롤 모델 제주' 만든다 설연휴 마지막 날 제주지역 호우에 강풍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 구글

의견 작성 0 / 1000자

댓글쓰기
  • 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