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전기차배터리산업화센터 ‘본궤도’

제주 전기차배터리산업화센터 ‘본궤도’
제주TP, 배터리 성능평가 인프라 구축 마무리 단계
신재생에너지 산업과 연결 제주기업 성장하는 선순환
  • 입력 : 2019. 11.20(수) 10:57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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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호’ 사용 후 배터리 성능평가기관인 제주 전기차배터리산업화센터가 본격적인 운영을 예고했다.

20일 제주테크노파크(이하 제주TP)에 따르면 보조금을 받은 전기차 배터리는 대기환경보전법에 따라 차량등록이 말소될 경우 지방자치단체에 반납해야 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전기차 배터리 회수 권한을 제주테크노파크(제주TP)에 위임했다.

제주TP는 이에 따라 산업통상자원부와 제주특별자치도의 지원으로 지난 6월 26일 전기차배터리산업화센터를 개소한 가운데 전기차 배터리의 재사용을 위한 성능평가와 기초 안전성 검사 주요 장비 구축을 11월 말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제주TP 디지털융합센터는 2017년부터 예비 성능평가 장비 도입을 시작으로, 관련 장비들을 활용해 사용 후 전기차 배터리의 성능평가와 향후 에너지저장장치(ESS)로 활용할 경우 수명 예측 등을 위해 다양한 시험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또 사고 및 수명이 종료된 차량 69대의 배터리를 회수해 성능검사 및 잔존가치 평가를 수행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재난, 사고 등 비상시에 활용할 수 있는 무정전전원장치(UPS) 및 소규모 태양광, 풍력발전과 연계해 에너지의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한 ESS로 적극 활용해 나갈 방침이다.

차종별 회수대수는 SM3 18대를 비롯 아이오닉 19대, 쏘울 9대, 리프 5대, 레이 6대, 니로 2대, 볼트 3대, 블루온 5대, 트위지 1대, I3 1대 등이다.



회수되는 배터리가 빠르게 증가할 가능성에 대한 대비도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월 기준으로 제주에 보급된 전기차는 모두 1만 8714대로 전국의 28%를 차지하고 있다.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37만대의 전기차가 보급되는 점을 감안했을 때 수거된 배터리의 빠른 성능평가가 이뤄져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제주TP는 원터치 체결방식을 도입한 배터리 성능평가 장비를 통해 수거된 배터리의 성능평가시험 시간 단축, 관리자의 편의성 향상, 안전성 최적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사용 후 배터리의 재사용 제품 검증을 위해 올해 초부터 제주기업 2곳과 대기업 1곳을 중심으로 실증용 시제품 개발도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재사용 배터리의 활용가능성을 증명하고 배터리를 활용한 제품 제조업, 충전기 연계 서비스업, 전력거래업 등 관련 산업 활성화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8월부터는 제주도의 지원으로 도내 기업 3곳을 추가 선정해 소용량 ESS 실증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제주기업들은 국내 재사용 배터리 분야 우수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소용량 UPS, 태양광 가로등 연계형 ESS를 개발, 2020년부터 본격적인 산업화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되고있다.

제주TP는 전기차배터리산업화센터를 중심으로 한국전지연구조합의 검사표준 체계 신뢰성 확보, 자동차부품연구원의 배터리 수명 연구, 제주대학교의 전문인력 배출을 위한 연구에도 집중해 올해 말까지 평가 표준 제정과 지역 기업의 장비 및 배터리 활용을 위한 매뉴얼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불어 2020년부터는 사용 후 배터리 적용 제품에 대한 성능, 안전성, 신뢰성 검증이 가능한 센터로 기능을 확장할 계획이다.

고용제 제주TP 디지털융합센터장은 “제주도가 전기차 배터리산업화의 혁신거점으로 자리매김하는데 전기차 보급이 전국에서 앞서 있는 지금이 좋은 기회”라며 “풍력과 태양광 발전 같은 에너지 생산부터 전기차와 폐배터리 처리까지 친환경적인 연결고리를 다지고 신재생에너지 시장에서 제주기업들의 성장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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