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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당하고 재적의원 줄고' 민주당 패스트트랙 '숨통'
한국 황영철·엄용수 '의원직 상실' 여파…민주·정의·평화·대안신당 합치면 150석
연합뉴스 기자 hl@ihalla.com
입력 : 2019. 11.17. 14: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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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행로에 청신호가 켜진 분위기다.

 패스트트랙 법안의 본회의 통과를 위한 '과반 확보'에 숨통을 트는 당 안팎의 계기가 잇따라 나타났기 때문이다.

 당내 일각에서는 '표 계산은 끝났고, 본회의만 기다리면 된다'는 자신감 있는 목소리도 흘러나온다.

 17일 국회에 따르면 자유한국당 황영철·엄용수 전 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국회의원 재적수는 295명으로 떨어졌다.

 두 의원은 앞서 지난 달 31일과 지난 15일 대법원에서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의원직 상실에 해당하는 징역형을 선고 받았다.

 재적수 감소로 당초 149명(재적 297명 기준)이던 의석 과반수는 148명(재적 295명 기준)으로 떨어졌다.

 여기에 더해 민주당의 의석은 129석으로 1석 늘었다. 무소속 손금주 의원의 입당을 허용하면서다.

 과반의석 하락과 자당 의원수 증가로 총 2석을 확보하는 '효과'를 거둔 셈이다.

 이는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를 정기국회 최대 과제로 삼고 있는 민주당에 한층 유리한 지형을 마련했다고 평가된다.

 실제 민주당의 의석에 개혁공조가 가능한 정의당(6석), 민주평화당(5석, 이하 의원 활동 기준), 대안신당(10석)을 합치면 150석이 된다. 과반 '하한선'에서 2석이남는다.

 여기에 민주당적을 가졌던 무소속 문희상 국회의장과 손혜원 의원과 함께 중립적인 무소속 김경진·이용호 의원, 민중당 김종훈 의원까지 설득한다면, 넉넉하진 않더라도 과반의 '안전선' 확보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활동한 한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미 표 계산은 끝났다고 봐야 한다"며 "(확보된 의원들은) 어떤 안이든 우리와 같이 갈 사람들이라고 본다"라고 자신감을 표했다.

 하지만 모든 숙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다. 선거법 개정안을 둘러싼 각 당의 이해관계가 엇갈려 이를 조정해야 하는 문제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정신을 훼손해선 안된다는 정의당과 선거법 개정안의 원안의결 시 사라지는 호남 지역구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평화당·대안신당 등의 입장을 조율해야 하는 것이 최대 관건이다.

 실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의 추산에 따르면 선거법 개정안 통과 시 호남에서는 총 7곳(광주 2곳, 전북 3곳, 전남 2곳)의 지역구가 사라진다.

 물밑 협상 과정에서는 현재 선거법 개정안이 설정한 지역구 의석수(225석)를 240∼250석으로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일단 민주당은 소수 정당의 이해관계를 조정할 '매직 넘버'를 찾는데 최대한 주력하는 한편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들이는 전략을 펼 것으로 전망된다.

 협상에서 배제되는 당이 생길 경우, 패스트트랙 이후의 정국에서 '후폭풍'이 상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한국당은 패스트트랙 법안이 통과될 경우 의원직 총사퇴를 당론으로 결정할 것이라며 으름장을 놓고 있다.

 원내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민주당이 나서서 어떤 '대안'을 제시하기보다 각 당이 합의점을 찾을 수 있도록 유도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 지도부의 생각"이라며 "최대한 합의를 끌어내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한국당으로서도 더 신경이 쓰이는 상황이 됐다고 봐야 한다"고 했다.

 이원욱 원내수석부대표는 통화에서 "한국당에서 태도 변화만 있다면 같이 합의 처리하자는 것이 기본적인 방침"이라며 "(이들을 배제하고) 표결 처리를 할지 여부는 나중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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