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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열두 살 작가 전이수 에세이
“선물같은 제주에서 모두를 꿈꿔요”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입력 : 2019. 09.0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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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에 실린 전이수 군의 그림으로 열두 살 소년이 바라본 세상이 담겼다.

자연·사람 등 보고 배우며
'함께 살아가는 우리' 그려

"마음 생길 때부터 사랑이"

그 아이의 가장 큰 꿈은 세상 어느 누구도 배고프지 않고 행복하게 사는 일이다. 어딘가에 사는 친구들이 굶주린 배를 부여잡고 울음을 참으며 잠이 들고 있다는 걸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그림 영재'로 불려온 '열두 살 동화작가' 전이수의 에세이 '마음이 처음 만들어졌을 때부터'는 '함께 살아가는 우리'를 꿈꾼다는 말로 책장이 열린다. 동생 우태의 시와 그림도 수록된 이 책에는 아이의 시선으로 어른들이 만들어온 세상을 바라보며 "우리는 모두니까"를 헤아려보자는 글들이 그림과 어울려 실려있다.

전이수 군은 제주에 산다. "제주도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도 미소가 지어지고 바람이 나뭇잎을 간지럽히는 곳"('내가 사는 곳, 제주도')으로 "바람이 내 몸에 닿았을 때 느껴지는 그 살아있음에 대한 감사를 알게 해주는" 땅이다.

"아름다운 선물"을 안겨주는 제주에서 그는 일상에서 마주하는 자연과 사람, 때로는 영화를 통해 배우고 느낀다. '내 흠은 잘 보이지 않는데 남의 흠은 너무나 잘 보인다' 등 40여 편에는 상처받은 존재를 위로하고 "진짜 내가 되자"는 다짐이 있다.

그 중에서 전이수 군의 곁에 머무는 가족들은 더 깊은 사랑이 무엇인지 일깨워주는 이들이다. "내가 만났던 사람들 중에서 가장 지혜롭다"고 표현된 엄마는 형제들이 싸우면 모두가 좋은 쪽으로 화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아빠는 영화 '빌리 엘리어트'의 아빠처럼 '나의 꿈'을 인정하고 지지해준다. 자신의 기쁨보다 다른 사람의 기쁨에 더 행복해하시는 할아버지를 만날 때면 가슴이 따뜻해진다.

동생 유담을 통해선 밝고 따뜻한 말이 그 어떤 어둡고 화난 말도 이긴다는 걸 알게 된다. 그래서 뒤이어 쓴다. "마음이 제일 처음 만들어졌을 때부터 사랑은 그 안에 있었다고 생각한다." 김영사. 1만1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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