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 거장들이 제주서 꾸미는 '작은 독주회'

관악 거장들이 제주서 꾸미는 '작은 독주회'
관악제 마에스트로 콘서트 8월 10일 이어 14일 두번째 공연
국내외 정상급 연주자 초청… 참가자에도 선물같은 무대
  • 입력 : 2019. 08.12(월) 19:29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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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마에스트로 콘서트를 펼친 노부아키 후쿠카와, 조성호, 스티븐 미드, 세르게이 나카리아코프(왼쪽부터). 사진=제주국제관악제 조직위 제공

24회 제주국제관악제는 두 번의 마에스트로 콘서트가 준비됐다.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지난 10일 첫 무대를 가졌고 이달 14일 오후 8시 두번째 마에스트로 콘서트가 펼쳐진다.

마에스트로는 우리말로 '거장'을 뜻한다. 마에스트로 콘서트는 관악 분야에서 탁월한 성취를 이룬 연주자를 초청해 그들만의 '작은 독주회'를 꾸며주는 공연이다.

첫 마에스트로 콘서트의 주인공은 호른의 노부아키 후쿠가와(일본 NHK심포니오케스트라 수석), 클라리넷의 조성호(도쿄필하모닉 종신 수석), 유포니움의 스티븐 미드(2019제주국제관악제 예술감독), 트럼펫의 세르게이 나카리아코프였다. 조성호와 나카리아코프는 개막 공연 협연자로 한 차례 관객들과 만났던 연주자다.

노부아키 후쿠가와는 직접 편곡한 거쉰의 호른을 위한 '랩소디 인 블루' 등 피아노와 호흡을 맞춰 흥이 오른 연주를 선사했고 조성호는 클라리넷 독주로 벨라 코바치의 '바흐에 대한 오마주'와 '파야를 위한 오마주'를 들려줬다. 스티븐 미드는 피아노, 타악 연주와 어울려 자신이 편곡한 피아졸라, 푸치니 곡 등으로 관악제의 밤을 물들였다.

'트럼펫의 파가니니' 나카리아코프는 서정적 선율을 품은 슈만의 '환상소곡집'과 화려한 기교가 돋보이는 디니쿠의 '호라 스타카토'를 연주했다. 개막 공연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대표 연주곡을 선곡한 그는 몇 차례 커튼콜을 받으며 콘서트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마에스트로 콘서트는 해외 관악제 참가자들이 객석에 앉아 환호를 보내는 '스타 연주자'를 만날 수 있는 자리다. 관객들에게도 선물 같은 무대다.

두 번째 콘서트는 스페인 빌바오 심포니 오케스트라 수석인 트롬본의 알베르토 우레초, 지난해 국제관악제 개막 공연에서 감동을 빚어낸 독일의 호른 주자 펠릭스 클리저, 우리식 목관악기와 타악기인 대금의 이성준과 명고의 유인상, 캐나다 훈장을 받은 최초의 클래식 금관악기 연주자인 트럼펫의 옌스 린더만이 초청됐다. 드뷔시, 피아졸라 등에 이은 청아한 국악 선율이 어떤 빛깔로 그려질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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