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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수확의 기쁨보다 시름에 빠진 양파농가
편집부 기자 hl@ihalla.com
입력 : 2019. 06.1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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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가 잘 돼서 수확물이 많으면 풍년을 맞았다고 합니다. 농민이면 누구나 풍년을 기원하며 농사를 짓습니다. 흉년을 바라면서 농사를 지을 농민은 없을 겁니다. 그런데 풍년을 맞아 오히려 농가의 소득이 줄어드는 아이러니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풍년의 역설'이 달리 나온 것이 아닙니다. 바로 풍년 들어 수확물이 증가하면 가격폭락으로 농민은 제값을 받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풍년일수록 수확의 기쁨을 누려야 할 농민들이 농산물 가격을 걱정해야 하니 딱하기 그지 없습니다. 제주지역 중·만생 양파 출하가 시작된 가운데 가격폭락으로 양파 농가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 등에 따르면 2019년 제주산 양파 재배면적은 701ha에 예상생산량은 4만1482t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중 조생양파가 546ha에 3만1663t, 중·만생 양파가 155ha에 9819t이 예상됩니다. 조생양파 생산량은 2018년산에 비해 11.6%, 평년대비 17.8% 감소했습니다. 반면 중·만생 양파 생산량은 2018년산 대비 15.1%, 평년 대비 7.1% 늘었습니다. 지난 4월만 해도 가락시장 평균 경락가는 ㎏당 909원으로 전년대비 16%, 평년대비 3% 상승했습니다.

그런데 전남지역 등 내륙지방 양파 물량이 출하되면서 5월 평균 경락가가 694원으로 하락한 이후 곤두박질치고 있습니다. 지난 11일엔 397원으로 400원 밑으로 떨어진데 이어 14일에는 374원까지 폭락한 겁니다. 이에 따라 정부가 양파시장 안정을 위해 양파 2만6000t을 추가 수매하고, 수출물류비 지원을 확대하는 긴급 출하안정 대책을 제시해 주목됩니다. 앞서 농림부는 양파 9만4000t을 격리해 공급 과잉량 10만~12만t을 해소해 왔습니다.

정부가 양파에 대해 긴급 출하안정 대책을 마련했지만 얼마나 약발이 먹힐지 의문입니다. 특히 올해 양파 재배면적은 전년에 비해 감소했으나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처리난에 직면했습니다. 비단 양파 재배 농민들만 어려움을 겪는 것은 아닙니다. 올해산 마늘도 과잉생산이 예상되면서 농민들의 속은 점점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문제는 농민들이 언제까지 '풍년의 역설'을 되풀이해야 하는지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농산물 재배면적이 줄어도 기상여건이 좋아서 생산량이 늘어나면 속수무책이니 말입니다. 따라서 농민들이 애쓰게 지은 농산물에 대해 적어도 생산비 정도는 보장받을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절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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