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초속 24m 강풍에 항공기·여객선 운항 차질

제주 초속 24m 강풍에 항공기·여객선 운항 차질
  • 입력 : 2019. 04.09(화) 17:33
  • 이상민·홍희선기자 has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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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제주전역에 강풍주의보가 발효중인 가운데 돌풍성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어 항공기·여객선 운항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이날 오후를 기해 제주도 전역에 강풍주의보, 제주도 전해상과 남해서부 먼바다에 풍랑주의보를 발효했다. 제주도 산지에도 호우 주의보를 발효했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주요지점최대순간풍속은 제주공항에 24.8㎧, 새별오름 23.1㎧, 삼각봉 21.8㎧, 마라도 20.8㎧ 등으로 조사됐다.

 이날 발효된 강풍주의보는 10일 오후, 풍랑주의보는 11일 오전 중 해제될 예정이다.

 강풍 속에 제주시 구좌읍에 건설중인 제주환경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 굴뚝 공사현장 외부에 설치된 공사용 승강기가 멈춰 근로자 7명이 갇히는 사고도 발생했다. 고립된 인부들은 현장 관계자가 승강기를 수동조작으로 하강시켜 구조됐다.

 강풍으로 인해 제주와 다른 지역을 잇는 항공기와 선박 운항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이날 제주국제공항에 강풍특보와 윈드시어경보가 발효되는 등 강한 바람이 불면서 오후 5시 기준으로 32편(출발 15, 도착 17)이 결항했고 62편(출발 40, 도착 22)이 지연 운항했다.

결항편 중 24편은 제주와 광주를 오가는 항공편으로 이날 오전 광주공항에서 발생한 아시아나 항공기 바퀴 파손 사고로 인해 운항이 취소됐다. 나머지 결항편은 제주와 여수 지역 강풍으로 인해 발생했다.

 선박기술안전공단 제주운항관리센터는 이날 풍랑주의보로 모슬포~가파도~마라도 운항 여객선, 제주~추자도~완도 운항 여객선 등 소형선박 7척의 운항이 통제됐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10일 남해상을 지나는 저기압의 영향을 받다가 중국 북부지방에서 남동진하는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며 아침까지 비가 오다가 차차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10일 오전까지 30~80㎜의 비가 내리는 가운데 산간지역에 120㎜이상의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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