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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 위해 불꽃 같은 삶 살았던 선배님을 기억합니다"
신성학원동문회 1일 제주 관덕정 광장에서
강평국·고수선·최정숙 선생 추모 행사 개최
모두 신성여학교 1회 졸업생으로 서울 유학
100년전 3·1절 때 경성여고보 학생시위 주도
송은범 기자 seb1119@ihalla.com
입력 : 2019. 03.01. 17: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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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학원총동문회는 1일 제주시 관덕정 광장에서 '독립의 불꽃, 다시 일어나라'라는 주제로 독립운동가 강평국·고수선·최정숙 선생에 대한 추모 행사를 개최했다. 송은범기자

서슬 퍼런 일제를 상대로 조국의 독립을 외치며 불꽃 같은 삶을 살았던 제주의 여성 항일운동가 강평국(1900년~1933년)·고수선(1898년~1989년)·최정숙(1902년~1977년) 선생을 추모하기 위해 후배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신성학원총동문회는 1일 제주시 관덕정 광장에서 '독립의 불꽃, 다시 일어나라'라는 주제로 독립운동가 강평국·고수선·최정숙 선생에 대한 추모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신성학원 재학·졸업생 300여명과 함께 원희룡 제주도지사,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고희범 제주시장, 강우일 천주교 제주교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독립선언서 낭독, 3·1절 노래 제창, 만세 삼창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아울러 유일하게 독립유공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강평국 선생에 대한 독립유공자 서훈을 촉구하는 서명운동도 진행됐다.

 신성여자중·고등학교의 전신 '신성여학교' 1회 졸업생인 강평국·고수선·최정숙 선생은 학교를 졸업한 뒤 서울에 있는 경성여자고등보통학교 사범과에 함께 진학했다. 이후 이들은 100년 전인 1919년 3·1만세시위 당시 경성여고보의 학생시위를 주도하는 등 항일운동을 전개했다.

 이후 강 선생은 제주 여성교사 1호로 활약하며 '여수원(女修園)'을 설립해 도내 여성에 대한 문맹 퇴치와 초등 교육 및 계몽운동을 펼쳤다. 이름도 일제에 빼앗긴 나라를 되찾겠다는 의지로 본명인 '연국(年國)'을 '평국(平國)'으로 개명했다.

 고 선생은 1990년 제주 여성 최초 독립유공자 서훈(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고, 제주 여성 가운데는 처음으로 의사면허를 취득한 인물이다. 광복 이후에는 제1대 도민회(도의회)·제3대 민의원(국회의원)에 출마했으며, 제주여성청년회(1925년) 초대회장 등 여성·사회 운동에도 앞장서며 여권 신장 운동을 이끌었다.

 최 선생은 경상여자의과전문학교에 도전해 극빈환자들을 위한 '정화의원'을 개원했으며, 이후 모교인 신성여고 초대교장을 역임했다. 1964년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교육감이자 제주도 초대 교육감으로 선출됐다.

 

추모 행사가 끝난 이후 참가자들은 강평국·고수선·최정숙 선생의 생가 등 삶의 궤적을 확인하기 위한 탐방에 나섰다. 송은범기자

강우일 제주교구장은 기념사에서 "세 분을 생각하면 너무 놀랍고, 너무 자랑스럽고, 너무 부끄러운 생각이 든다"며 "100년 전 어린 나이에 거리로 뛰쳐나가 조국의 독립을 외쳤다는 것이 놀랍고, 그 행동을 결행한 인물이 제주의 여성이라는 것이 자랑스러운 반면 이들의 생애를 제대로 기억하지 못해 부끄럽다"고 말했다. 이어 강 제주교구장은 "이제라도 그 분들의 삶의 궤적을 잘 되새겨 많은 이들이 기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강우일 주교가 강평국 선생 생가에서 설명을 듣고 있다. 송은범기자

한편 행사가 끝난 뒤 참가자들은 칠성통 강평국 생가와 동문시장 여수원, 고수선 삶터, 오현단, 향사당(신성여학교·정화의원), 삼도리 최정숙 생가, 중앙성당을 잇는 '3인의 길' 탐방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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