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연안 플라스틱 쓰레기로 몸살

제주 연안 플라스틱 쓰레기로 몸살
2018 국가해안쓰레기 제주 모니터링
플라스틱 59%·유리19%·목재 12% 등
"해양쓰레기 조례있으나 시행은 전무"
  • 입력 : 2019. 02.20(수) 14:03
  • 홍희선기자 hsho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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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의 해안 쓰레기 중 플라스틱의 비중이 가장 높아 해양오염과 생태계 파괴 우려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환경운동연합과 제주자원순환사회센터는 공동으로 지난해 김녕리와 사계리 해안을 대상으로 제주지역 국가해안쓰레기모니터링을 진행하고 그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모니터링을 통해 수집된 1222개의 해양쓰레기 중 플라스틱의 비중은 전체의 59%(725)개로 가장 많이 발견됐다. 뒤이어 유리 19%(231개), 목재 12%(149개), 외국기인 8%(92개) 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발견된 플라스틱쓰레기의 경우 상당 부분이 페트병류와 어업 관련 쓰레기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어업관련 쓰레기의 경우 주로 부표와 어구, 밧줄 등이 수거됐다. 외국 기인 쓰레기의 경우 중국에서 기인한 쓰레기로 대부분이 어업 관련 쓰레기와 페트병으로 나타났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플라스틱이 해안쓰레기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대책을 요구했다. 뿐만 아니라 해양쓰레기 없는 아름다운 해안 가꾸기 조례를 제정하고도 기본계획 수립과 위원회 설치도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제주환경연합은 "플라스틱쓰레기는 잘게부서져 미세플라스틱으로 변하는데 해양생물이 이를 섭취할 경우 생태계를 교란하고 우리의 식탁을 위협하는 문제가 생긴다"며 "하지만 제주도는 미세플라스틱에 대한 자체적인 조사활동이나 연구용역은 전무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제주도가 해양쓰레기로 위협받고 있다는 실제 데이터가 제주도의 문제를 명확히 보여주고 있는 만큼 기본계획 수립과 위원회 구성을 즉각적으로 시행해야한다"며 "미세플라스틱에 대응할 수 있도록 조사와 연구는 물론 상시분석이 가능한 시스템을 도내에 구축해야한다"고 촉구했다.

 국가해안쓰레기모니터링은 해양환경관리공단의 주관으로 제주지역은 김녕리 덩개해안과 사계리 모래해변에서 2개월에 1번씩 정기적인 모니터링이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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