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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어진 겨울방학… "자기계발 기회? 버리는 시간?"
겨울방학·학년말방학 동시에... 바뀌는 겨울방학 풍속도
"자기주도학습은 계획만... 불규칙한 생활관리 걱정"
"가족 여행 등 충분한 휴식, 취미생활 하며 활력 챙겨"
"교육청·학교서 방학 프로그램 안내 또는 운영 필요"
오은지 기자 ejoh@ihalla.com
입력 : 2019. 02.04. 12: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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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방학과 새 학기가 시작되는 사이에 이른바 '봄방학(학년말 방학)'이 있다. 겨울방학이 끝나면 개학 후 2주정도 학교에 다니다, 다시 2주 정도 주어지는 방학이다. 하지만 현재 학년말 방학 풍속이 바뀌고 있다. 12월에 이뤄지던 겨울방학 선언이 1월로 늦춰지고, 봄방학이 사라지거나 길어지고 있다. 1월 졸업·종업식을 함께 열며 겨울방학과 학년말방학이 동시 이뤄지다보니 이른바 1·2월이 '통방학'인 겨울방학이 길어지고 있다.

 길어진 겨울방학, 가정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고 있다. 길어진 기간만큼 아이들이 충분히 휴식을 취하며 취미 생활 등 자기계발 기회가 늘어나 좋다는 의견도 있지만, 그만큼 아이들의 안전관리 허점이 커지고 불규칙한 생활에 관리가 힘들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앞서 1월의 겨울방학을 보내며 아이들의 점심 걱정을 해야했던 '맞벌이 엄마'들은 앞으로 남은 방학(2월)을 생각하면 한숨부터 나온다.

 ◇변화하는 학년말 방학 풍속도

 제주도교육청이 지난해 12월 공개한 '2018학년도 겨울방학(학년말방학 포함) 일정'에 따르면 도내 45개 중학교 가운데 35개교가 1월 종업·졸업식을 함께하면서 겨울방학과 학년말방학이 동시 이뤄지고 있다. '봄방학(학년말방학)'이 사라지고 이른바 1·2월 '통방학'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평균 방학기간은 44일이다.

 초등학교의 경우 118곳 중 24곳이 겨울방학과 학년말방학이 동시 실시됐다. 대부분의 학교가 1월 중 개학해 다시 '봄방학(학년말방학)'에 들어갔지만 개학기간이 예전보다 짧아졌고, 새학년을 앞두고 2월 한달동안 '봄방학'에 들어간다.

 고등학교는 30곳 중 4곳이 겨울방학과 학년말방학을 동시 실시했다. 최장 겨울방학 기간은 62일이다.

 당시 교육청 관계자는 "겨울방학동안 학생들은 배움의 장소를 학교에서 가정으로 옮겨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추구하며, 가족들과 함께하는 체험활동에 참여하거나 학교 및 지역에서 운영되는 다양한 겨울 방학프로그램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맞벌이 부부는 "괴로워"... "중학교 방학 프로그램 좀 더 많았으면"

 과연 겨울방학동안 학생들은 제주도교육청의 기대처럼 다양한 겨울 방학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알차게 보내고 있을까.

예비 중 1을 둔 송모(42)씨는 "중학교에 가기 전에 아이가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취미생활을 즐기고 있는 것 같다"며 "2월에는 가족여행을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송씨는 "충분히 휴식을 취하는 건 좋은데 어쩔 수 없이 늦게 일어나고 늦게 자는 불규칙한 생활 습관이 생기는 것은 아쉽고 중학교에 들어갈 건데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할지 사실 막막한 점이 있다"며 "예비 중1을 위해 진학할 학교에서 미리 '예비학교'같은 것을 운영해 정보를 전달해주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중학교 1학년 자녀를 둔 권모(39)씨는 처음엔 1월초부터 2월까지 이어지는 긴 겨울방학으로 아이가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나름 자기주도학습과 취미 생활을 할 것이란 기대를 가졌다. 하지만 낮 12시에 일어나고, 학원 갈 때만 공부하는 아이의 불규칙한 생활·학습 관리에 방학이 '버리는 시간'이 돼버렸다고 토로했다. 무엇보다 맞벌이를 하다보니 초등 자녀를 포함해 아이들의 점심과 안전을 챙기는 것이 가장 큰 걱정이다.

 권씨는 "맞벌이다 보니 긴 방학이어도 같이 여행을 가는 것도 현실적으로 힘들뿐더러, 옆에 없다보니 아이가 도대체 집에서 무엇을 하는지 관리도 안되고, 밥은 잘 챙겨먹는지, 안전에 문제는 없는지 걱정만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자기주도적 학습은 꿈일뿐"이라며 "도대체 몇 명이나 방학 중 스스로 학습 계획 세우고 잘 따르고 있을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또 "방학 중 아이 공부를 위해서 어쩔 수 없이 학원을 보내야한다"며 긴 겨울방학이 오히려 사교육을 활성화시킨다고도 했다.

 권씨는 "초등학교때는 방학 중 학교에서 돌봄도 하고, 영어캠프라도 하던데, 중학교에서는 동아리 활동을 제외하고 방학 중 참여할만한 프로그램이 없는 것 같다"며 "부모의 관리가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 겨울방학이 이렇게 길거라면 학교에서 교과를 포함한 체계적인 방학 프로그램을 운영하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예비 중 1 자녀를 둔 이모(46·맞벌이 엄마)씨의 걱정도 별 반 다르지 않다.

 이씨는 "맞벌이 부부의 경우 정보의 사각지대에 놓이는 경우가 많다. 학교가 방학동안 많은 프로그램을 운영하면 좋겠지만, 그럴 수 없다면 학교나 교육청에서 적어도 방학 중 이뤄지는 지역사회의 다양한 프로그램 정보라도 공지를 통해 전달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관련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중학교의 경우 학교별로 특기적성 위주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올해는 방학 전에 중 3학생 중심으로 이뤄지던 찾아가는 진로특강(고등학교 생활 안내)을 확대해 방학생활을 어떻게 할 것이냐에 대해 안내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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