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해 동안 제주 바다에서 수거된 해양쓰레기양이 1만t을 훌쩍 넘어선 것으로 드러났다. 제주시 바다에서 수거된 양만도 9000t에 이른다.
16일 제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도 전역에서 수거된 해양쓰레기양은 1만4062t이며 이 가운데 제주시 지역에서 수거된 해양쓰레기는 9490t으로 전체 수거량의 약 67%에 달하고 있다.
최근 3년간 도 전역에서의 해양쓰레기 수거량은 2015년 1만4475t, 2016년 1만800t, 2017년 1만4062t으로 매년 1만t을 넘기고 있으며 제주시 지역은 2015년 1만1307t, 2016년 5819t, 2017년 9490t으로 연평균 8872t이 수거되고 있다.
제주도는 이같이 해양쓰레기 문제가 매년 반복되자 2022년까지 해양쓰레기 수거부터 재활용까지 한 번에 이뤄지는 선진형 해양쓰레기 수거·처리 선진화 시스템을 전국 최초로 구축한다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제주도는 이를 위해 지난해 전국 최초로 도입한 '청정 제주바다 지킴이'를 기존 122명에서 175명(제주시 112명·서귀포시 63명)으로 53명 늘려 도내 전 해안을 관리하도록 하는 한편, 해양쓰레기가 적절한 시점에 수거될 수 있도록 해양쓰레기 운반 전용차량 12대도 새로 구입한다는 복안이다.
제주시는 이에 따라 제1회 추경예산에 2억5000만원을 확보, 청정 제주바다 지킴이 인력 57명을 각 읍면동에 배치해 17일부터 11월까지 운영할 방침이다.
제주시는 상반기 56명에 이어 하반기 57명(연중 총 113명)으로 인력을 확대·운영하면서 기존의 수거활동에서 해양환경 감시 역할까지 병행해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해안변은 물론 항·포구까지 운영 지역을 확대 운영 할 방침이다.
제주시 관계자는 "지역 주민의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제주 바다 이미지 쇄신과 해양생태계 보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시는 해양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해 청정 제주바다 지킴이 운영 외에도 해양쓰레기 정화사업, 해양쓰레기 운반전용 차량 구입 등 총 21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