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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JDC와 함께하는 글로벌 에티켓 캠페인] (7)차량 '꼬리물기'
‘양보와 배려’ 부족… 교통체증 원인
김성훈 기자 shkim@ihalla.com
입력 : 2018. 07.08. 2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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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불에도 앞차 따라 주행 예사
운전자 이기심이 교통체증 유발
출·퇴근 시간대 상습 정체 원인


제주시 노형동에 거주하는 A(48·여)씨. A씨는 출근길에 초등학생 아들을 제주시 외곽에 있는 학교에 데려다줄때마다 매번 화가 머리끝까지 오르는 경험을 한다. 다름아닌 꼬리물기 때문. 아이를 학교안으로 데려다주고 학교를 빠져나올라치면 좌회전하기가 매번 힘들다고 하소연한다. 학교에서 나오는 차량이 좌회전 할수 있도록 공간을 비워줘야 하는데 거의 대부분 차들이 꼬리를 물어 좌회전 공간이 확보되지 않는 것. "매번 아침마다 같은 경험을 해 짜증난다"는 A씨는 "운전자들이 의도적으로 꼬리를 물었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좌회전을 하는 운전자들을 위해 공간을 남기는 작은 배려가 아쉽다"고 말했다.

B(50)씨도 아침마다 A씨와 비슷한 경험을 한다. 하지만 스트레스 강도는 A씨를 크게 웃돈다. A씨가 운전자들의 무의식적인 배려 부족에 의한 꼬리물기로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B씨는 노골적인 법규위반을 동반하는 꼬리물기에 의해 화가 치밀어 오르는 스트레스를 받곤한다.

B씨의 출근방향은 노형동에서 제주시 오일시장앞 일주도로로 진입해야 하는 난코스(?)다. 제주시오일시장 앞 일주도로의 경우 출근시간 제주에서 다섯손가락안에 드는 복잡한 도로다. 문제는 신호위반 단속카메라가 없다보니 신호를 지키는 경우가 거의 없다는 것. 꼬리를 무는게 다반사다. 그러다보니 간선도로에서 일주도로에 진입하려는 우회전 차들은 속을 끓인다.

일주도로에서 노형동 방향으로 가는 차들도 가로막은 차들 때문에 좌회전을 하지 못해 클랙슨을 울리는 등 아침 출근시간대마다 이곳은 그야말로 전쟁통을 방불케 한다.

B씨는 "출·퇴근 시간대는 물론 특히 장이 열리는 날은 난리도 아니다. 운전자의 진짜 얼굴을 확인할 수 있는 도로다"며 "꼬리물기는 교통신호를 지키고 안지키는 법규의 문제가 아니라 양심과 배려의 문제"라고 꼬집었다.

출·퇴근길 꼬리물기로 인한 짜증은 운전자라면 누구나 겪어봤을 터이다. 꼬리를 문 차량은 신호가 바뀌어도 교차로를 통과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차량 소통에 문제를 야기해 운전자들에게 불쾌함을 주곤한다.

이에 경찰도 꼬리물기 문제를 인식, 매년 상시적으로 단속활동을 벌이고 있다. 문제는 교통신호가 없는 곳은 경찰단속망에서도 벗어나 꼬리물기가 여전하다는 것이다. 제주에서는 꼬리물기로 매년 수백건이 단속되고 있지만 이는 실제 도로현장에서 이뤄지는 꼬리물기에 비해 그야말로 꼬리수준인게 사실이다. 경찰 관계자는 "교차로에서 꼬리를 무는 운전행위는 교통체증을 심화시키는 주원인이 되고 있다"며 "운전자들이 '양보와 배려'라는 무언의 약속을 지킨다면 스트레스 없는 안전한 운전이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25년 무사고 운전중인 C(52)씨는 "출근시간 신호등이 빨간색으로 바뀔것을 예상해 속도를 줄였더니 뒤에서 클랙슨을 빵빵 울려댄 차 때문에 곤욕을 겪은적이 있다"며 "꼬리물기를 하지 않는 것은 무엇보다 운전자들의 기본적인 매너이자 배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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