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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건강한 제주
[아이들이 건강한 제주](4) 신제주초등학교 사례
일상이 운동으로… 아이들 얼굴에 ‘활기’
강시영 기자 sykang@ihalla.com
입력 : 2017. 07.1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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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와 건강증진개발원은 신제주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아동의 신체활동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가동중이다. 강경민기자

한국건강증진개발원·제주도 환경조성 공동캠페인 전개
아이들 신체활동 늘리기 위해 학교 뒤편 특별놀이구역 설치
걸어서 등교는 어느새 일상화 보행로 개선등은 과제로 남아


지난 7일 오전 제주시 신제주초등학교. 이날 오전 8시 30분쯤 더운 날씨에도 학생들은 삼삼오오 모여 운동장 가장자리 트랙을 돌고, 운동장 가운데서는 축구, 캐치볼을 하느라 이마에 땀방울이 맺혔다. 학교 뒷편에서는 저학년들이 줄넘기를 한다.

한 학생은 "매일 아침에 학교에 오자마자 교실에 있지 않고 밖에서 놀다가 수업에 들어간다"며 "이렇게 아침에 움직이고 수업에 들어가면 공부가 더 잘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신제주초등학교는 아동의 신체활동을 높일 수 있도록 지난해 10월부터 제주도, 건강증진개발원과 협력해 아동비만줄이기 환경 조성 '일상이 운동이 되다'를 시범적으로 시작한 학교다. 생활 속 신체활동을 늘리기 위해 학교 뒷편에 '특별 놀이구역'과 등하굣길 거리를 늘리기 위한 '걷기 정류장'을 설치했다. 체육 교구를 방과후와 주말에도 대여해 운동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특별 놀이구역은 학교 뒷편에 사방치기, 달팽이놀이,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멀리뛰기, 높이 뛰기, 시상대 등 다섯가지 놀이를 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특히 사방치기는 저학년 학생들에게 인기가 높아 하반기에는 운동장 공사로 추가로 조성된다.

김경종 교장은 "아침 활동으로 운동도 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익혀 인성교육도 되니 1석2조의 효과"라며 "'일상이 운동이 되다'를 도입하기 전에는 학생들이 교실에 앉아서 하는 활동이 많았는데 요즘은 아이들이 아침에 활기차진 것 같다"고 말했다.

걷기 정류장은 기존 버스정류장에 걷기 정류장 랩핑을 하고 등교 시 자가용을 세울 수 있도록 마련한 것이다. "신제주초는 정문앞 도로가 좁아 등교 시간에 학부모의 차를 정문에 세우면 도로가 많이 혼잡했는데, 걷기 정류장 설치 이후에는 짧은 거리라도 걸어서 등교하고 학교 정문 앞에서 내리는 학생들도 줄어들어 조금 더 건강하고 안전한 통학로가 되는 것 같다. 다만 신제주초 인근에는 보도가 잘 되어있지 않아 개선할 필요가 있다." 김 교장이 내린 평가다.

방과 후에도 희망 어린이들 대상으로 스포츠 클럽이 활발하게 진행중이다. 육상, 탁구, 족구 등 생활체육뿐만 아니라 티볼, 소프트 발리볼 등 뉴스포츠 종목 수업도 있다. 서승택 체육부장은 "방과후 스포츠클럽 중 티볼부만 50명으로 이들은 매일 2시간 이상 운동을 하고 있다. 특히 3~4학년은 하루 30~40명 정도가 운동기구를 빌려가는 등 관심을 보였다"고 했다.

아직 미미하긴 하지만 조금씩 효과도 감지된다. 3월 초 신체 발달상황 측정에서 과체중 포함 비만율은 34.6%로 제주도 평균 비만율 33.4%보다 높았다. 5월 과체중 포함 비만아동은 32.2%로 2.4%정도 줄었다.

서승택 부장은 "가정과 연계해 아동 관리를 할 수 있다면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만아동들은 보건교사와 협력해 비만 관리를 하고 있지만, 과체중 아동이 경도·중등도 비만이 되지않도록 예방하는 것도 함께 할 필요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특별취재팀=강시영 선임기자 백금탁·홍희선기자>



자가용 등·하교 대신 움직이는 학교 만들기


아이들 활동량 늘리는데 고심… 시범학교 프로그램 타 학교 유도


제주도가 한국건강증진개발원과 공동으로 '일상이 운동이 되다' 캠페인을 시작한 것은 지난해 10월이다. 착수 기념식이 열린 신제주초등학교 교정에는 학생과 학부모, 지역 인사들이 다수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제주도는 아동 비만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지역이다. 이들의 비만 유발 및 신체활동 저해 요인으로 등하교와 가까운 거리를 이동할 때에도 자가용을 타고 이동하는 생활 습관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이런 이유로 제주의 교육 여건 상황속에서 아동청소년의 신체활동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에 고민이 모아졌다.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학교에서 아이들의 활동량을 늘리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아동 비만예방과 건강을 위한 효과적인 전략일 것이란 판단도 더해졌다.

이에 학교 도착 약 200m 전 '걷기 정류장'을 설치하여 해당 지점부터는 걸어서 등교하도록 유도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시범학교로 선정된 신제주초 학부모 대상 설문조사 결과 걷기 정류장 설치 이전에는 51.1%가 걸어서 등교했지만 설치 이후에는 69.6%로 17.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 내에는 신제주초 아이들이 쉬는 시간, 점심시간 등에 교실 밖에서 뛰어놀 수 있도록 특별놀이구역을 만들었다.

제주도 양은숙 건강증진 담당은 "캠페인 시범학교의 프로그램 운영 결과를 공개해 다른 학교에도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 이연경 지역기획팀장은 "일회성 캠페인이 아니라 지역사회에서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실행하면 관련 제도개선과 환경조성까지 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사업이었다"며 "시설 조성에 그치지 않고 이후 지역사회와 다른 학교들이 관심을 가지고 벤치마킹해 '일상이 운동'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홍희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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