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이 17일 오후부터 제16호 태풍 말라카스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태풍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도민들의 자발적인 협조가 요구된다.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제16호 태풍 말라카스가 16일 09시 기준 타이완 타이베이 남동쪽 약 640km 부근해상에서 북서진함에 따라 17일 오후부터 제주지역도 간접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16일 밝혔다.

　제주도는 태풍으로 많은 비가 동반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배수구 사전점검 및 준설과 양수기 등 수방자재 작동 점검 등 사전대비에 철저를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하천변 주변에 거주하는 주민과 갯바위 낚시꾼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제주도는 주택 배수로정비, 강풍에 날아갈 위험이 있는 건축공사장 가설울타리, 옥외광고물, 축사, 비닐하우스, 수산·증양식시설 고정 등 도민들이 자발적으로 태풍에 사전 대비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제주도는 태풍으로 인한 사전 위험요인을 제거하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재해취약지역에 대한 사전예찰 강화 등 태풍 대비에 만전을 기하도록 관련부서와 행정시 등에 요청했다.

　한편 태풍의 북상에 따라 공항과 여객선 이용객의 귀경길에도 혼잡이 우려되고 있다.

　기상청은 슈퍼태풍으로 불리는 제14호 므란티가 열대저압부로 약화되면서 다량의 수증기가 유입되고 제16호 태풍 말라카스 전면 수렴대의 영향이 더해지면서, 17일~19일까지 시간당 30mm 이상의 강한 비와 함께 산간지역에는 200m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기상청과 공항 관계자 등은 "오는 20일까지 너울에 의해 높은 파도가 방파제나 해안도로를 넘는 곳이 있겠으니 피해없도록 각별히 주의하라"며 "귀경길 여객선 이용객과 공항 이용객은 앞으로 발표되는 최신 기상정보를 참고해 운항여부를 사전에 확인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