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많고 탈 많았던 리조트월드제주 첫 삽

말 많고 탈 많았던 리조트월드제주 첫 삽
람정제주개발, 12일 신화역사공원 부지서 기공식 개최
리조트 운영인력 80% 이상 도민채용 등 지역 기여 약속
  • 입력 : 2015. 02.12(목) 15:02
  • 김지은 기자 jieu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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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카지노 계획 등이 포함돼 논란을 빚어온 '리조트월드제주' 조성 사업이 첫 삽을 떴다. 사업자 측은 그동안의 논란을 불식시키려는 듯 지역주민과의 상생을 강조하고 나섰다.

람정제주개발(주)는 12일 서귀포시 안덕면 제주신화역사공원 부지에서 리조트월드제주 기공식을 개최했다. 이날에는 원희룡 도지사를 비롯해 김한욱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이사장, 양즈후이 란딩그룹 회장, 탄히텍 겐팅싱가포르 대표이사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

12일 서귀포시 안덕면 제주신화역사공원 부지에서 리조트월드제주 기공식이 열렸다. 강경민기자

리조트월드제주 2017년부터 단계별로 개장된다. 홍콩의 란딩그룹과 겐팅 싱가포르의 합작회사인 람정제주개발은 2018년까지 1조9000억원을 들여 250만㎡ 부지에 외국인 전용 카지노와 호텔, 컨벤션시설, 워터파크 등을 갖춘 복합리조트를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기공식은 당초 지난해 6월에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관광호텔 전체 면적과 휴양콘도 객실 수 등이 개발사업승인 고시보다 늘어난 것에 대한 특혜 의혹이 제기되면서 연기된 바 있다. 특히 이 과정에서 1만682㎡의 대규모 카지노 시설을 포함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가중됐다.

12일 서귀포시 안덕면 제주신화역사공원 부지에서 열린 리조트월드제주 기공식. 강경민기자

이러한 여론을 의식한 듯 람정제주개발은 지역사회 기여도를 강조했다. 이날 발표된 지역사회 상생협력 방안에는 리조트 운영 인력의 80% 이상을 도민으로 우선 채용하고 리조트에서 사용하는 식재료 등을 지역 업체와 재배계약을 맺어 소비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아카데미를 설립해 도내 대학과 유기적인 협력 관례를 유지하며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는 계획도 포함됐다.

리조트월드제주 모형. 강경민기자

탄 스리 림 콕타이 겐팅싱가포르 회장은 "2018년까지 관광객 1500만 명 이상을 유치한다는 제주도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약 6500명의 직접고용, 2만5000명의 간접 고용 등 다양한 직종에서 고용 기회를 창출해 제주지역 경제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즈후이 란딩그룹 회장도 "도민이 자랑스러워 할 세계적 수준의 복합리조트를 설립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고 했다.

12일 서귀포시 안덕면 제주신화역사공원 부지에서 열린 리조트월드제주 기공식. 강경민기자

한편 기공식 참석에 앞서 원희룡 지사는 외신과의 간담회를 갖고 "리조트월드제주 조성 사업이 투자자와 지역주민이 제주미래를 함께 가꿔나가는 모델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중국 투자 유치에 대한 방향을 묻는 질문에는 "중국 자본을 반대하거나 투자 정책의 문턱을 높이는 것은 아니다"며 "환경 보호와 투자 균형, 지속가능성 등의 세 가지 원칙을 지지하면서 투자자와 도민이 윈윈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한욱 JDC 이사장은 "이번 착공하는 신화역사공원 A지구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신화·역사 테마파크와 호텔, 워터파크, 컨벤션 등 MICE시설이 조성될 것"이라며 "R지구와 H지구에는 동서양의 신화와 역사를 주제로 신화, 역사 테마거리와 리조트가 조성돼 국내외 관광객에게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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