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제주농업유산, 한류 원천 콘텐츠로 육성 필요
2021-12-30 21:39
이성돈 (Homepage : http://)
며칠 전 문화재청이 2022년 미래 무형 문화유산 발굴사업 대상으로 제주 갈옷이 선정 되었다는 기사를 접했다. 제주 선조들의 생활 곳곳에 대한 가치 발굴 차원에서 미래 무형 문화유산 발굴 대상으로 제주 갈옷이 선정된 데에는 나름의 가치와 기대를 가져본다. 지방자치제 이후 제주는 지난 2007년 세계자연유산 지정을 시작으로, 2009년 세계문화유산, 2010년 세계지질공원, 2013년 제주 밭담의 세계중요농업유산, 2016년 제주해녀문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등의 성과를 이룬 바도 있었다. 급속히 변화하는 사회의 흐름 속에 무심코 지나쳤던 제주의 가치를 발굴하고 보전하기 위한 노력으로 이어져야 함에 대한 얘기를 하고자 한다.
갈옷에 대해 얘기를 시작하면, 예로부터 제주도 가정에서는 울타리에 감나무가 한 두 그루씩 심고 있었다. 감나무가 자생할 수 있는 기후적인 풍토이고 감물로 염색하여 사용한 결과 좋은 점이 많음을 경험을 통해서 알게 되어 지속될 수 있었다고 보아진다. 제주도 특유의 옷인 갈옷은 제주도의 환경에 가장 적합하게 고안된 최고의 노동복이었다. 후덥지근한 날씨에 밭일을 해야 하고 또 가시덤불을 헤치며 가축을 돌보는 일을 하는 목자나 테우리들, 물속에서 작업을 하는 어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 갈옷은 최고의 노동복이었다. 제주의 선조들이 애용하였던 갈옷이 근래 재조명되면서 부활하고 있다. 건강 차원으로 천연 염색이 각광을 받으면서 갈옷이 소중한 자원으로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노동복에 국한되었던 갈옷이 다양하게 디자인되면서 외출복뿐만 아니라 침구류와 생활 용품, 실내 장식 재료로 활용되어 현대적 변모를 거듭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감물 염색 문화는 예로부터 한국, 일본, 중국, 타이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이미 행해져 왔다는 문헌 기록 등이 있어서 오래 전부터 감을 이용한 염색이 대륙문화권과는 다른 해양문화권에서 행해지고 있음을 알 수 있어 한반도 문화와는 다른 유형의 문화로 가치 및 보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제주 밭담이 이미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 되었으며 앞으로 제주 갈옷을 필두로 제주 선조들의 수눌음 문화, 제주의 특유한 목축문화인 산상방목, 잣담, 들불지피기, 그리고 열악한 농업환경으로 빚어낸 다양한 제주의 농업 문화 등 제주 농업유산의 다양한 가치를 한류 원천 콘텐츠로 육성하고, 제주의 문화적 자존감을 더욱 확대 해 나가야 한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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