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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용도움센터 청결 도우미 교체에 관한 소회
2018-12-17 15:15
김관태 (Homepage : http://)
안녕하십니까.

저는 올해로 아라동에 3년차 거주하게 된 김관태라고 합니다. 저는 제주대학교 후문, 산천단에 살고 있으며 올해로 세 번째 겨울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같은 아라동이지만 산천단 마을은 산을 기준으로 아래쪽인 인다 마을과도 기온 차이가 있습니다. 지난 주말에도 염광 아파트 아래쪽으로는 눈이 쌓이지 않았지만 산천단 마을은 도로에 눈이 쌓여 차량 이동이 원활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저보다 10배는 더 이 마을에 오래 사셨던 저희 장인어른의 일자리 때문입니다.

어제 저희 아버님은 조만간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아버님께서 하시는 일은 아라동 재활용 도움센터 청결 도우미 일입니다. 아라동 재활용 도움센터는 산천단동길 초입, 제가 얹혀 사는 아버님 집과는 걸어서 2~3분 거리에 있습니다. 어제 전화를 주신 담당 공무원은 6개월이 지난 도우미는 교체를 해야 한다는 '규정'과 도우미 일을 원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기회의 평등'을 이유로 아버님께 해고를 통지했습니다. 저희 아버님은 선출직 공무원들의 임기도 4년~5년인데, 청결 도우미의 임기는 왜 이렇게 짧은지 한탄하셨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저는 두 가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첫 번째는 과연 청결 도우미가 짧은 임기를 유지하며 여러 사람을 써도 될 만큼 숙련성이 전혀 필요 없는 직인가에 대한 의문이었습니다.

재활용은 누구나 하는 것이고 누구나 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 재활용을 도와주는 일은 한편 쉬워 보입니다. 그러나 청결이란 삶의 양식이며 숙련성을 넘어서 사람의 성격에서 오는 것이기 때문에 '청결을 유지'하는 일은 아무나 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두 번째 의문은, 지난 겨울을 산천단 마을에서 보낸 주민으로서 갖는 의문입니다. 과연 폭설에도 아라동 재활용 도움센터에 정상적으로 출근할 수 있는 사람을 구하기 쉬울까란 생각입니다.

앞서 이야기했듯 산천단 마을은 아라동 내에서도 온도 차가 심한 곳입니다. 지난 겨울 1월 초부터 2월 말까지 저는 집안에 쌀과 아기 분유가 떨어지고, 기저귀가 동났던 경험을 했습니다. 2주에 가깝게 택배 차가 오지 않았고, 눈이 살짝 녹았던 아침에 택배 9개를 한번에 받았던 경험도 있습니다. 등산복, 등산화를 신고 직장인 제주대학교에 출근했고 맑은 날만 기다리며 자연 앞에 겸손해지던 그런 경험이었습니다.

곧 다시 겪게 될 그런 환경에, 한파를 이기고 큰 어려움 없이 출근할 수 있는 조건이 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재활용 도움센터는 운영이 돼야 하겠죠.

'규정'과 '기회의 평등'은 중요한 가치입니다. 우리나라는 법치국가이고 민주주의 국가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 규정은 더 많은 '시민'들의 편의를 위한 규정이고, 아라동 재활용 도움센터를 이용하는 이용자들을 우선으로 하는 규정이겠지요. '기회의 평등' 때문에 시민이 불편, 불쾌를 겪게 된다면 규정이 바뀌어야 되지 않겠습니까.

나아가 현재로서 천직에 가까운 일을 하고 계신 제 장인어른께서 여러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기회가 유지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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