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바람을 좇아 바다로 향한 어느 날, 김애란 작가는 맑은 하늘에 떠 있는 구름을 봤다. 그때 머릿속에 떠오른 단어는 '샤랄랄라'. 즐거움, 기쁨의 감정이 담긴 말이었다.
같은 날씨, 같은 시간대에 같은 장소로 가서 그같은 '현장 감동'을 붙잡고 이를 화폭에 담아 왔던 그가 '샤랄랄라' 연작으로 15번째 개인전을 갖는다. 이달 4일부터 13일까지 담소 창작스튜디오 갤러리(제주시 은남 4길 22 102호).
이번 전시는 약 20점의 신작들로 채워진다. 화면에는 파도치는 바다 위에 뭉게뭉게 구름들이 피어오른다. 구상 회화 작업이지만 용의주도함보다는 거침없는 붓 터치로 우연히 연출되는 순간의 조형성에 끌린다는 작가다.
그는 '작가 노트'에서 "거대 파도라는 난관에 부딪힐지언정, 바람은 구름으로 승화됨으로써 삶은 전환 시점이 있음을 알리고, 폭풍은 몰아쳤어도 빛나는 구름이 다가와 평안함을 맞이하게 되리라는 위로를 전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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