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 없는 유목민처럼 제주가 이끈 삶 미술 언어로

경계 없는 유목민처럼 제주가 이끈 삶 미술 언어로
서울 인사동 제주갤러리 공모 선정 이선희 개인전 '노마디즘'
  • 입력 : 2026. 07.02(목) 14:36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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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희의 '여름엔 바다지! 명월성과 협재해수욕장'. 제주갤러리 제공

[한라일보] 제주를 배경으로 자신을 발견하고 변화시키며 살아가는 현대인의 존재 방식을 풀어낸 전시가 있다. 제주도와 한국미술협회 제주도지회의 2026 제주갤러리 공모 선정 사업으로 진행 중인 이선희 작가의 12번째 개인전 '노마디즘'이다. 이달 2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인사동 인사아트센터 지하 1층 제주갤러리.

'노마디즘'이란 제목처럼 대학 졸업 후 꽤 오랜 기간 작업을 중단했던 이 작가는 다시 붓을 잡으며 여러 차례 거주지를 옮겼고 지금은 제주에서 살고 있다. 작업 방식 역시 회화, 자수 기법, 증강현실(AR) 활용 등으로 확장되어 왔다.

그는 제주가 저마다 다른 속도와 표정으로 생활을 이어 가고 있는 이들이 공존하는 섬이라고 했다. 작가는 연꽃잎 형태의 프레임과 형광 주황색으로 그런 제주의 풍경과 문화를 표현했다. 화면을 둘러싼 연꽃잎 프레임은 경계 없이 이동하는 유목민의 삶을 은유하듯 서로 다른 공간을 연결하는 문으로 작동한다. 주황은 바다 위 떠 있는 제주 해녀들의 테왁, 과원에서 익어가는 감귤의 색이다.

전시장엔 제주 역사와 기억을 품은 회화 작품도 걸렸다. 사라져 가는 자연과 사람들, 눈에 보이지 않지만 존재하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가상 공간에서 펼치는 AR 작품 '잊혀진 숲'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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