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최근 제주에서 초등학생 유괴 의심 사례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제주도교육청이 경찰, 지역사회와 연계해 방과 후, 야간 시간대 방범 순찰 활동을 강화한다. 하교 이후 학생에게 긴급 상황이 발생한 경우 즉시 112에 신고하도록 하고, 학교 대표전화로 연락하면 바로 교육청 당직실 등으로 연결해 주는 체계도 갖추기로 했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27일 도교육청 기자실에서 이 같은 계획을 설명하며 "학생들의 안전한 귀가를 위해 경찰과 함께 안전 대응체계를 구축·운영하고, 지역사회와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학교 밖에서 야간이나 주말에 발생하는 유괴 미수 사건의 경우 초동 조치가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데 따른 대책이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경찰은 통학로와 학교 주변, 놀이터, 학원가 등 학생들이 주로 찾는 구역에 대한 순찰을 강화한다. 교육청과의 비상 연락망도 재정비한다. 최근 같은 유괴 의심 사례가 발생할 경우 신속 출동, 공동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조치다. 앞서 김광수 도교육감은 지난 25일 제주경찰청을 찾아 관련 사항을 협의했다.
도교육청은 도내 30개 시민단체로 운영 중인 '학교밖 폭력예방 활동 시민단체'를 통해서도 방과 후 야간 순찰을 강화한다. 도교육청은 최근 이들 단체에 협조 공문을 보내 학교폭력 예방 활동에 더해 학생 대상 약취·유인 사례가 있는지까지 살펴달라고 요청했다. 이와 함께 교육안전지도사를 확대 배치하는 등 방과 후 안전 귀가 지원 인력을 늘린다.
유괴 의심 사례를 비롯해 긴급 상황에 신속히 대처할 수 있도록 연락 체계도 정비한다. 학부모 등 각 가정에서 학생의 유괴 미수 사건을 인지한 즉시 경찰에 신고하도록 안내하고, 학교 대표전화로 연락하면 도교육청이나 교육지원청으로 자동 연결해 주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유괴 사건은 CCTV 확보와 탐문을 위해 신속한 신고가 필수적"이라는 판단에서다.
도교육청 안전관리과 유은석 장학관은 "현재로선 일과 후에 학교 대표전화로 전화를 걸면 (자동 음성으로) 지원청이나 본청의 번호를 안내하는 학교도 있다"며 "이를 일괄적으로 (도교육청 등으로 자동 연결되게) 하는 게 안전 강화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해 빠른 시일 내에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오는 4월 중에 이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사항은 도교육청이 이날 도내 초중고와 특수학교에 배포한 가정통신문에도 담겼다. 도교육청은 가정통신문을 통해 "최근 유괴 의심 사례가 잇따라 보고되는 등 일과 후 및 공휴일 등에 발생하는 학생 안전 관련 사건에 대한 신속한 대응, 연락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긴급 상황 발생 시 119 또는 112 신고에 즉시 신고하고, 학생 상태에 따라 응급처치 이후 반드시 학교에 연락할 것을 요청했다.
야간을 포함한 방과 후와 주말·공휴일에 연락이 가능한 도교육청 기관 번호는 도교육청 당직실(064-710-0114), 제주시교육지원청(064-754-1221), 서귀포시교육지원청(064-730-810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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