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농협중앙회 제주본부 이춘협 본부장은 신년사를 통해 "제주 농업·농촌 현장과 함께 호흡하는 제주농협을 만들어가겠다"면서 ▷농축협과 농업인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지원 확대 ▷농업인 단체·농업 관련 기관과의 협력 강화 등을 통해 현장에서 체감되는 변화를 만들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신년사 전문.
지금 제주 농업은 중요한 전환점에 서 있습니다.
기후변화는 농업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농업인 고령화와 만성적인 인력 부족 문제는 농업‧농촌의 지속가능성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농산물 유통 환경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농업·농촌·농업인의 가치는 사회적으로 충분히 평가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에 저는 제35대 농협중앙회 제주본부장으로서 '사람을 잇고, 농업의 미래를 밝히는 제주농협'이라는 슬로건으로 제주 농업·농촌 현장과 함께 호흡하는 제주농협을 만들어가겠습니다.
첫째, 농축협과 농업인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지원을 확대하겠습니다.
농축협별 중점 추진사업과 교육지원 사업·경제 사업·상호금융 사업 부문을 분석하고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전문 T/F팀을 조직·운영하여 농축협 주요 사업에 대한 종합적인 분석체계를 구축하고 실질적인 지원 기능을 수행하겠습니다.
사회공헌활동의 일정 부분을 농축협 조합원과 농촌 중심으로 전환하고, 다양한 농축협의 현안에 대해 '제주 농업과 농협의 지속가능성 확보'라는 목표를 세우겠습니다. 현장의 의견이 정책으로 발전되고 정착될 수 있도록 행정과 중앙본부 가교역할을 강화함은 물론, 청정 제주산 농축산물의 안정 생산과 유통 기반 마련, 농업인 소득 증대에 힘쓰겠습니다.
둘째, 농업인 단체와의 협력을 선택이 아닌 필수 과제로 삼겠습니다.
농업은 더 이상 농업인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국민의 먹거리이고, 환경이며, 지역의 미래입니다. 제주농협은 제주 농업의 현실을 가장 깊이 인식하고 있는 농업인 단체와 농축협과 함께, 농업 현장의 요구사항과 농업·농촌의 가치를 분명하고 단호하게 세상에 전달하는 스피커 역할을 하겠습니다.
우리 농업의 구조와 특성을 제대로 이해하고, 농업의 본질과 가치를 존중하며, 모두가 농업의 중요성에 대하여 인식과 철학을 공유하는 나라가 진정한 농업 선진국입니다.
이것이 바로 농협이 추진하는 농심천심 운동의 정신이며, 농업·농촌·농업인의 가치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조직의 자원과 역량을 결집하겠습니다.
셋째, 농업 관련기관과의 협력을 더 강화하겠습니다.
제주농산물수급관리연합회 및 센터와의 협력을 강화하여 생산·출하·유통 단계별 정보를 상시 공유하는 한편, 사후 대응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데이터에 기반한 품목별 수급 상황 사전 예측 공동 대응체계를 구축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작부체계 개선을 통한 사전적 수급 조절을 핵심과제로 삼고, 특정품목 쏠림과 구조적인 과잉생산을 억제함과 동시에 농업 관계기관과의 협력 강화로 대체작물 발굴 및 보급으로 농업인 선택의 폭을 넓히고 품목별 분산을 유도하겠습니다.
제주농협은 농업의 경제적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해 현장 중심의 수급관리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겠습니다.
넷째, 제주 농업·농촌을 움직여온 농협 육성 조직을 실질적으로 뒷받침하겠습니다.
농협의 육성 조직인 새농민회, 농가주부모임, 고향주부모임, 청농회는 제주 농업·농촌을 현장에서 움직여온 실질적인 주체이자 농협의 가치와 정체성을 실천해 온 핵심 동반자입니다.
새농민회는 제주 농업의 전문성과 자긍심을 대표하는 조직이고, 농가주부모임과 고향주부모임은 지역공동체를 지키고 농촌과 지역사회를 잇는 중심축입니다. 청년 농업인으로 구성된 청농회는 제주 농업 미래 그 자체입니다.
우리의 소중한 자산인 농협 육성 조직이 조직 설립 목적에 맞게 제주 농업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역할 할 수 있도록 일회성 단기 지원이 아니라 실질적인 활동이 가능하도록 뒷받침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주인의식을 갖고 함께 답을 찾아가는 조직을 만들겠습니다.
제주농협의 목표는 분명합니다. 사람과 사람을 잇고, 그 연결을 통해 제주 농업의 현재를 지키고, 미래를 준비하는 것입니다. 직원들이 농업과 농촌에 대한 철학과 가치를 함께 공유하고, 주인의식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책임과 권한을 부여하겠습니다.
'흔들리지 않는 나침반은 고장 난 나침반'이라는 말이 있듯이, 직급과 직책, 부서를 넘어 양방향으로 자유롭게 소통하는 조직문화를 반드시 정착시켜, 작게는 팀이, 크게는 부서를 넘어 제주농협 전체가 한마음으로 살아 숨 쉬는 조직을 만들겠습니다.
사람을 중심에 두는 가치, 농업의 지속가능성을 향한 책임, 그리고 함께 결정하고, 함께 책임지는 조직문화가 앞으로 제주농협이 지켜야 할 나침반입니다.
2026년 병오년(丙午年) 농업·농촌·농협의 지속가능성 확보라는 공통의 목표를 가지고 제주농협이 사람을 잇고, 농업의 미래를 밝히는 조직으로 인식될 수 있도록 현장에서 체감되는 변화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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