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제주 출생·혼인 증가... 자연감소는 여전

9월 제주 출생·혼인 증가... 자연감소는 여전
올 3분기까지 출생아 2463명... 전년동기대비 3.1% 증가
10월 제주서 227명 빠져나가 27개월째 순유출 지속
  • 입력 : 2025. 11.26(수) 17:07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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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지역에서 출생은 늘었지만 인구 자연감소(출생아 수보다 사망자 수가 더 많은 현상) 흐름은 계속되고 있다. 청년층 중심의 순유출도 이어졌다.

국가데이터처가 26일 발표한 '2025년 9월 인구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 9월 제주지역 출생아 수는 274명으로, 전년 동월(243명)보다 31명 늘었다. 같은 기간 인구 1000명당 태어난 아이의 수를 나타내는 조출생률은 4.4명에서 5.0명으로 높아졌다. 올 3분기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0.87명으로 전년 동기(0.78명)보다 상승했으며, 전국 평균(0.81명)을 웃돌았다. 올해 1~9월 누계 출생아(2463명)는 전년 동기 대비 3.1% 늘었다. 전년 동월 대비 출생아 수는 전국 17개 모든 시도에서 증가했다.

제주지역 9월 사망자 수는 373명으로, 출생아 수를 상회해 자연감소 99명을 기록했다. 다만 감소 폭은 전년 동월(-112명)보다 다소 축소됐다.

10년 전인 2015년 2261명 자연증가했던 제주지역 인구는 2021년(-501명) 처음 자연감소로 전환된 이후 2022년 -1207명, 2023년 -1455명, 2024년 -1746명으로 해마다 감소 폭을 키우고 있다.

출생의 선행지표격인 제주지역 혼인 건수는 9월 201건으로 1년 전(196건)보다 소폭 늘었다. 1~9월 누적 혼인은 1999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다. 이혼은 9월 146건으로 전년 동월(131건)을 웃돌았지만, 누적 기준으로는 111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0% 줄었다. 조이혼율(2.7건)은 전국 평균(1.9건)을 웃돌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이와함께 10월에도 제주에서 떠나는 인구가 유입 인구를 웃돌며, 제주지역은 2023년 8월부터 27개월째 순유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국가데이터처가 이날 함께 내놓은 '2025년 10월 국내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에서는 총 5212명이 전입하고 5439명이 전출하면서 227명이 순유출됐다. 다른 지역에서 제주로 온 인구(시도간 전입)가 1816명, 제주를 떠난(시도간 전출) 인구가 2043명이다. 순유출 인구 중 10대와 20대가 121명으로 전체의 53%를 차지했다. 앞서 올해 누적 순유출 규모는 지난 8월(3535명) 기준 지난해 연간 순유출(3361명)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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