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주에 거주하는 향토음식 명인과 장인, 전수자 운영에 대한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제주도가 지정 이후 지원책 등 허술한 관리에서 비롯되고 있다. 수십 명도 아니고 단 몇 명에 불과한 명인과 장인 등에 대한 지원정책이 미미해 향토음식의 산업화 추진 등은커녕 계승·보전 활동도 기대하기 힘들다.
향토음식 명인은 관련 조례에 따라 종합적으로 최고 수준의 기능을 가지고 향토음식의 육성 발전에 공헌한 사람을 말한다. 향토음식 장인은 분야별로 최고 수준의 기능을 가진 사람이다. 제주엔 3명의 명인과 6명의 장인이 활동하고 있다. 명인 전수자와 장인 전수자는 명인이나 장인의 추천을 받아 지정하도록 했다. 올 7월엔 명인·장인 추가 지정 여부를 위한 심의 절차가 진행 중이다. 제주도는 명인 등에 대해 후계자 양성 프로그램 발굴·운영과 참여 지원을 비롯 향토음식점 조리법 등 컨설팅 지원, 제주향토음식 대외 홍보 활동 지원 등을 예산의 범위에서 지원할 수 있다고 했다.
명인·장인들의 향토음식 계승·보전을 위한 시스템은 가동되고 있지만 실효성은 떨어진다. 명인들이 운영하는 창업요리교실이 실제 창업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드물고, 분야별 장인들의 육성에 필요한 별도의 지원 기반이 마련되지 않고 있다. 명인·장인 전수자는 단 한 명도 없다는 점도 문제다. 제도적 취약성에 기인하고 있다. 장인에 비해 명인 지정 인원이 적은 건 예산 때문이라는 의견도 있다. 예산 탓은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 의지만 있다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제주 음식문화를 계승하고, 지역 정체성 확립에 기여한다는 취지를 살려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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