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올 가을 제주 전시장 곳곳에선 청년예술인들의 전시가 잇따르고 있다. 상실과 생명, 생존의 방식, 윤회 등을 주제를 저마다의 시선으로 사유하고 실험적으로 풀어낸 이들의 작업은 회화, 설치, 영상 등 다채롭다. 그 속에는 청년예술인들의 삶과 고민도 묻어나는 듯 하다.
박주우 작가가 그림집 '시간의 자국' 출간을 기념해 이달 22일까지 제주시 연동에 있는 이룸갤러리에서 전시를 열고 있다.
2015·2016년 제주도미술대전 대상을 수상한 박 작가는 기능을 상실한 이동수단을 소재로 삼아 멈춘 시간 속에서도 새로운 생명과 의미가 피어나는 과정을 회화로 담아내왔고, 10년간 작업한 작품 중 80여점을 정리해 그림집에 실었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림집과 함께 신작을 포함한 원화 25점을 선보인다. 일요일은 휴관한다.
조기섭 작가의 개인전 '타오르진 않지만 오래가는 불처럼'이 이달 22일까지 제주시 삼도2동에 있는 스튜디오126에서 열린다.
은분을 주된 재료로 다루는 조 작가는 '윤회'라는 커다란 주제 안에서 다양한 관점으로 세계를 바라보며 작업한 회화, 설치, 영상 등 작품 9점을 선보인다. 전시는 불의 폭발에서 시작해 빛의 여운으로 끝맺는 이번 전시는 은분이 지닌 조형적 깊이와 층위를 극대화하기 위해 오후 7시부터 11시까지 야간에 이뤄진다.
김다슬 작가의 두 번째 개인전 '생존의 방식: 온유하게 두 번째 이야기'가 이달 30일까지 제주시 도남동에 있는 델문도 뮤지엄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온유하게' 시리즈를 중심으로 한 신작·대표작들을 선보인다. 2025년 제주도미술대전 대상을 수상한 김 작가는 스테인리스 스틸로 구현한 곡선 조형과 폐목을 활용해 인공적 아름다움과 자연적 아름다움의 조화를 보여준다.

박주우 '회생을 꿈꾸며'

조기섭 '깊은 고요'

김다슬 '온유하게 도베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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