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2025년은 한국 광복 80주년이자 중국 인민의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즘 전쟁 승리 80주년이다. 80년 전, 중국은 세계 각국과 함께 파시즘을 물리치고 값진 평화를 쟁취했다. 이 두 개의 역사적 이정표는 20세기 중·한 양국이 민족 독립과 자유를 위해 함께 싸운 공동의 기억을 담고 있으며, 전쟁 후 양국이 폐허 속에서 부흥하고 공동 번영을 향해 나아간 투쟁의 여정을 증명한다. 우리는 피와 불로 단련된 세월을 돌아보며 평화적 발전 성과를 소중히 여기고, 역사를 거울로 삼아 동아시아의 지속적 평화와 번영을 공동 수호해야 한다.
중·한 공동 항일 역사를 기억하자. 80년 전 중국과 한반도는 일본 군국주의 침략의 어둠 속에 있었다. 양국 국민은 의지와 희생으로 식민 통치에 저항하며 민족 해방을 위한 항쟁을 함께했다. 중국 인민은 14년간의 끈질긴 혈전 끝에 항일전쟁의 승리를 거뒀으며, 군민 3500만명의 희생을 치르면서 세계 반파시즘 전쟁의 동방 주전장을 떠받쳤다.
한국 임시정부는 중국 충칭에 설립된 후 '한국 광복군'을 조직해 중국 항전에 참여했다. 한국의 윤봉길은 상하이 홍커우 공원에서 일본군 장성을 처단하는 의거를 일으켜 중·한 공동 항일의 상징적 인물이 됐다. 항일의 불길은 제주에서도 타올라 조천만세운동·법정사 항일운동·해녀 항일운동 등 3대 항일운동이 제주를 휩쓸었다. 이 역사는 중·한 양국이 민족의 위기 속 운명을 함께 했음을 보여준다. 항일 투쟁의 승리는 양국의 광복뿐만 아니라 아시아 식민주의 저항의 공동 승리였다.
양국 발전을 실질적으로 도모하자. 역사는 미래를 비추는 거울이다.
1992년 중·한 수교는 양국 관계의 새 시대를 열었다. 33년간 양국은 이념과 제도 차이를 초월해 각 분야 교류협력을 적극 추진하며 호혜상생 의 원칙에 따라 경제·문화·인문 등 분야에서 세계적 주목을 받는 성과를 거뒀다. 중·한 교역규모는 수교 초기 50억 달러에서 2024년 3280억 달러로 성장했다. 중국은 한국 최대 교역상대국으로 자리매김했고 한국은 대중 투자 최다국 중 하나다.
최근 제주는 대중 교류협력을 심화하며 한국 지방정부 대중협력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제주는 중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해외 여행지이자 중국 청년세대가 한국을 이해하는 창구다. 건강하고 안정적이며 지속적으로 심화되는 중·한 관계는 시대 발전 흐름뿐 아니라 양국 국민의 근본적 이익에도 부합하며 지역 및 세계 평화·안정·발전·번영에 기여한다.
선림우호의 전진방향을 견지하자. 항일의 전화(戰火)에서 평화의 시대로, 중·한 양국은 전쟁의 참혹함과 평화의 소중함에 대해 깊은 공감대를 가지고 있다. 제주는 세계 평화 교류·협력·연구의 거점으로서의 역할을 이행하며 중·한 평화 발전 의제 심화의 중요 플랫폼이 되고 있다. 올해 4월 중국 장쑤성 난징시와 제주 청소년들은 중·한 청소년 공동 평화 포럼에서 '청소년 공동 평화 선언'을 발표했다. 양국은 역사에서 지혜를 배우고 선린우호를 견지하며 평화 발전 이념을 대대로 전해야 할 것이다. 역사를 잊어선 안 되며 현재는 소중히 여겨야 하고 미래는 함께 창조할 가치가 있다. 우리가 손을 맞잡고 동아시아 및 세계 평화 번영에 더 큰 기여를 하길 바란다! <진건군 주제주 중국총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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