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렌터카 업체 ‘꼼수 영업’ 들통… 자정 시급

[사설] 렌터카 업체 ‘꼼수 영업’ 들통… 자정 시급
  • 입력 : 2025. 08.12(화) 02:4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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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지역 렌터카 업체들이 예약은 간편하게 할 수 있지만 취소는 어렵게 하는 방식으로 운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소비자들에게 불리한 영업행태로, 제주관광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 5~6월 도내 렌터카 업체의 예약 및 취소실태를 조사했다. 그 결과 예약은 인터넷에서 간편하게 할 수 있지만 취소는 전화 등 제한적인 방식으로만 허용하는 '취소 방해형 다크패턴' 의심 사례가 확인됐다. 구매·계약 등의 취소·해지가 어렵거나 복잡한 경우 다크패턴으로 분류된다. 이번 조사 대상 14개 업체 중 13개 업체는 차량 이용 예약 시 웹사이트나 모바일 웹을 통해 바로 진행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9개 업체는 취소나 변경을 위해서는 전화 또는 홈페이지 게시판 등을 이용해 업체에 직접 문의하도록 안내했다. 이 같은 절차는 예약에 비해 취소 과정이 상대적으로 어렵게 설계된 경우로 취소 방해에 해당된다. 지난해 2월 시행된 전자상거래법은 구매·계약시 사용한 방식과 다른 방식으로 해지·취소가 가능하도록 제한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도내 렌터카 사업자에게 예약 취소 절차를 예약과 동일한 방법으로 운영하고 취소 관련 규정을 예약 진행 화면에 알기 쉽게 표시하도록 권고했다.

도내 렌터카 업체의 '꼼수 영업' 행위 민낯이 여실히 드러났다. 그렇지 않아도 렌터카 요금이 제주관광 바가지요금의 단골 메뉴가 되고 있는 마당에 예약 취소를 방해하는 영업행위까지 가세한 것이다. 제주관광이 모처럼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렌터카 업체의 자정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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