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中 단체관광객 무비자 확대 기회·위협 상존

[사설] 中 단체관광객 무비자 확대 기회·위협 상존
  • 입력 : 2025. 08.08(금) 00:00
  • 한라일보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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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오는 9월 말부터 중국인 단체 관광객에 대해 한시적으로 비자가 면제된다. 정부는 그제 정부서울청사에서 김민석 국무총리 주재로 '관광 활성화 미니정책TF' 회의를 열고 오는 9월 29일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 중국 단체관광객 대상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한시적이지만 전국에 무비자로 입국할 수 있도록 확대되는 것이다,

앞서 중국은 지난해 11월 한국 등 일반 여권 소지자를 대상으로 올 12월 31일까지 '일방적 무비자 정책'을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우리나라도 중국 국경절(10월 1~7일) 전에 한시 무비자 정책을 시행하기로 확정했다. 방한 관광시장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이번 무비자 정책이 시행되면 추가 방한 수요를 유발함으로써 지역 경제 활성화 등 실질적인 내수 진작 효과가 기대되는 게 배경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무비자 제도 혜택을 독점적으로 누려온 제주관광엔 적잖은 타격이 우려된다. 중국인의 관광수요가 서울 등 대도시는 물론 전국 각지로 분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제주는 중국인 관광객 의존도가 높은 지역이다. 지난해 기준 제주를 찾은 외국인의 약 80%가 중국인이었다. 제주의 입장에서 기회와 위협이 상존하게 됐다. 중국인 관광수요가 다른 지역으로 분산될 수 가능성이 있지만 시장 회복이라는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반면 단체관광객이 전국 분산은 물론 타 지자체에서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인센티브를 제공할 경우 경쟁이 불가피하게 된다. 우위를 점한다는 보장도 없다. 제주도가 선제적 대응에 나선다고 했는데 효과를 거둘지는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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