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원 제주삼다수 품었다.. 생애 첫 우승

고지원 제주삼다수 품었다.. 생애 첫 우승
KLPGA2025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디펜딩 챔프 윤이나 제압
2라운드 후 2위권 3라운드부터 버디 몰아치며 단독선두 질주
언니 고지우와 함께 KLPGA 사상 두 번째 자매 우승 진기록
  • 입력 : 2025. 08.10(일) 16:06  수정 : 2025. 08. 11(월) 14:08
  • 위영석 기자 yswi1968@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제12회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우승을 차지한 고지원. KLPGA 제공

[한라일보] 고지원(21·삼천리)이 고향 제주에서 펼쳐진 제주삼다수 마스터스를 품에 안으며 생애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고지원은 10일 서귀포시 표선면 사이프러스 골프앤리조트에서 끝난 KLPGA투어 2025제주삼다수 마스터스 마지막 날 3타를 줄이며 21언더파 267타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첫날 공동 5위로 출발한 고지원은 2라운드와 3라운드 잇따라 6타를 줄이며 선두로 올라섰고 최종 라운드에서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2개의 버디을 기록, 우승 경쟁을 벌였던 디펜딩 챔피언 윤이나(17언더파)를 제쳤다.

전날 폭우로 지연된 홀을 보기없이 마무리한 고지원은 오전 11시 넘어 윤이나-노승희와 함께 챔피언조로 마지막 라운드에 돌입, 전반 5번째 홀에서 2연속 버디를 잡아 2위권과 4타 차까지 벌리며 앞서갔다.

고지원은 후반전에서 안정적인 거리감을 유지하며 파플레이를 펼치며 2위권과 격차를 유지했고 막판 고비가 됐던 15번홀에서 파로 막으면서 2타차로 추격해온 노승희(19언더파)를 따돌렸다.

지난해 시드전에서 낮은 순위에 그쳐 올해는 드림투어를 주로 뛰면서 빈자리가 나올 때 KLPGA 투어에 출전하는 '비정규직' 고지원은 지난 3일 오로라 월드 챔피언십 공동 2위에 이어 2주 연속 절정의 버디감각을 선보이며 고향에서 첫 투어 우승의 기쁨을 안았고 곧바로 KLPGA 투어 시드를 손에 넣었다.

이와함께 KLPGA 투어 통산 3승에 '버디 폭격기'라는 별명을 지닌 고지우의 동생인 고지원은 언니 고지우를 2주 연속 제쳤고 또 박희영과 박주영 자매에 이어 KLPGA 투어 두 번째 자매 우승이라는 진기록도 남겼다.

오로라 월드 챔피언십 준우승 이전에 고작 8개 대회에 출전해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 공동 10위 단 한 번 톱10에 들었던 고지원이 2주 연속 상승세를 탄 이유는 전과 달라진 비거리 덕분이다.

신인 때 장타 순위 69위였고 작년에는 73위였지만 올해는 242.59야드로 29위까지 올라서는 등 비거리를 늘렸다.

부모님과 언니 고지우와 함께 우승의 기쁨을 나누는 고지원. KLPGA 제공

고지우(삼천리)는 8언더파 41위, 제주출신인 2023드림투어 우승자인 임진영(대방건설), 양효리는 7언더파 공동 46위에 머물렀다.

한편 제주삼다수 마스터스를 주최하는 제주자치도개발공사는 환경·나눔·상생의 ESG 가치를 실천하기 위해 올해는 8번 홀에 마련된 '좋아마심 기부존'을 운영하고 해당 선수의 이름으로 기부가 이뤄지는 제주삼다수 기부 이벤트를 진행했다.

또한 골프 유망주들을 위한 프로 선수들의 재능기부 프로그램도 마련돼, 고지우, 임진영, 현세린, 윤이나, 박성현 선수가 참여하는 원포인트 레슨도 실시했다.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8227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