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양교육 전문기관 설립 논의 본격

제주 해양교육 전문기관 설립 논의 본격
30일 설립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 중간 보고회
해양 레저 등 4개 분야 12개 교육 프로그램 구상
김녕리 최적 후보지 도출... 사업비 122억 추산
  • 입력 : 2025. 07.30(수) 17:28  수정 : 2025. 07. 31(목) 18:59
  • 김채현기자 hakc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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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제주융합과학원에서 열린 '도내 해양교육 전문기관 설립 타당성 연구용역' 중간보고회에서 연구진이 설명하고 있다.

[한라일보] 제주지역 해양교육 전문기관 설립 논의가 본격화 되고 있다.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30일 제주융합과학연구원에서 '해양교육 전문기관 설립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 중간 보고회'를 열고, 공간 구성, 입지 선정, 프로그램 운영계획 등 기본구상안을 공개했다.

이번 사업은 2021년 시행된 '해양교육 및 해양문화의 활성화에 관한 법률'에 근거하며, 해양교육문화 산업화를 통한 제주 해양교육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한다. 현재 해양수산부는 전국을 5개 권역으로 나눠 해양교육문화시설을 조성 중이나, 제주권은 전무한 상황이다. 이에 도교육청은 미래 해양인재 양성, 해양인식 제고를 위한 전문기관 설립의 타당성을 검토하고 있다.

이번 중간보고에서는 교육기관의 핵심 기능이 될 콘텐츠 구성안이 공개됐다. 기본계획에 따르면 해양 안전, 해양 레저·산업, 해양 문화·환경, 해양과학 등 4개 분야로 프로그램이 구성되며, 총 12개 세부 교육과정이 운영될 예정이다. 주요 프로그램은 ▷실습형·생존형·가상체험형 해양안전 교육 ▷가상체험형 해양레저 교육 ▷레저 탐방 캠프 ▷해양산업 전문인력 양성 교육 ▷제주 바다 문화 및 역사 교육 ▷해양환경 전시관 ▷해안 정화 프로그램 ▷바닷속 과학탐험 ▷해양과학 기초 이해 ▷해양로봇 조립 및 체험 등이다.

이용 대상은 학생 단체를 중심으로 일반 도민과 전문가, 관광객까지 포함된다. 예측된 연간 이용 수요는 약 2만2000명이며, 이에 따라 센터장 포함 6명의 운영인력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제시됐다.

전문기관 설립의 공감대도 확인됐다. 지난 4월 도내 학생, 학부모, 교사, 일반 도민 등 401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76.8%가 "전문기관 설립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설립 예정 부지는 도내 해녀박물관 인근, 서귀포항 일대, 김녕해수욕장 인근 등 6개 국·공유지를 대상으로 비교 분석한 결과, 김녕리 427-8가 최적 후보지로 도출됐다.

입지 평가는 개발 용이성, 경제성, 접근성, 경관성, 연계성 등 5개 기준으로 이뤄졌으며, 해당 부지는 교육시설·유관기관과의 연계성 등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사업비는 총 122억 원으로 추산됐다.

이날 현장에서는 향후 운영 전략과 공간 구성에 대한 다양한 제언도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도내 기존 교육과의 중복 문제를 지적하며, 차별성 있는 콘텐츠 개발과 자연을 이용한 제주만의 프로그램 구성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청소년문화시설과 체험관 등 기존 시설과의 연계성 확보도 과제로 제시됐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오는 9월 최종보고회를 통해 연구 결과를 공유한 뒤, 교육행정협의위원회 안건으로 상정하고 제주도와 협의를 거쳐 설립 여부를 지속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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