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수확 작업 기계화 확대 등으로 제주 당근 농가들의 총 노동 시간이 감소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014년산과 2023년산을 비교해 당근의 총 노동 시간을 확인한 결과 10년 사이에 28%가 감소했다는 것이다.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은 27일 이런 내용을 담은 주요 채소의 노동 시간 변화 분석 결과를 내놓았다.
도 농업기술원은 매년 도내 30개 작물을 대상으로 경영비, 노동 투입량, 소득 등을 살피는 '농산물 소득조사'를 벌이고 있다. 도 농기원 농업디지털센터는 최근 10년간(2014~2023) 월동채소 소득 조사 분석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목별 노동 시간 변화 추이와 농작업 투입 구조의 변화를 파악했다.
이에 따르면 당근의 총 노동 시간은 10a 기준 2014년산 103.7시간에서 2023년산 74.7시간으로 28% 줄었다. 그 가운데 노동 시간의 비중이 큰 솎음과 수확 작업에서 노동 시간 감소가 두드러졌다. 솎음 작업은 36%(28.6시간→18.2시간), 수확은 30%(59.6시간→41.8시간) 각각 감소했다.
이는 씨앗 테이핑 방식 도입 등 파종 방식의 개선과 수확 작업의 기계화 확대 등 재배 기술의 발전 영향으로 풀이했다. 이 외에도 병해충 방제, 파종 등 주요 작업의 전반에 걸쳐 노동 시간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배추와 브로콜리는 총 노동 시간 변화가 10년 사이에 각각 1%(28.9시간→29.3시간), 4%(71.0시간→73.7시간)로 소폭 증가했다. 다만 육묘, 정식 작업에서는 감소세를 보였다.
양배추의 육묘 작업 시간은 47%(5.4시간→2.9시간), 정식 작업 시간은 49%(7.3시간→3.8시간) 각각 줄었다. 브로콜리는 육묘와 정식 작업에서 각각 66%(7.6시간→2.6시간), 18%(12.0시간 → 9.8시간) 감소했다. 이 역시 정식 기계 도입 등 기계화 기술의 확대 영향으로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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