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금탁의 백록담] ‘선거의 바로미터, 제주’ 대선 투표율 함께 높이시죠!

[백금탁의 백록담] ‘선거의 바로미터, 제주’ 대선 투표율 함께 높이시죠!
  • 입력 : 2025. 05.26(월) 01:30
  • 백금탁 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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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21대 대통령선거가 열흘도 채 남지 않았다. 이번 대선은 지난해 12월 3일 밤 10시 23분 윤석열 대통령의 종북 반국가세력 척결과 자유대한민국 수호 명분으로 비상계엄을 선포, 이후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 선고에 따른 조기 대선이라는 점에서 남다르다.

이 시점에서, 그동안 대선 때마다 전국 최하위권에 맴돌던 제주지역 유권자들의 낮은 투표율은 제고돼야 한다. 2022년 제20대 대선에서 제주지역 투표율은 72.6%(전국평균 77.1%)에 그치며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다. 유권자 중 15만명가량이 투표를 포기했다. 이보단 앞선 2017년 제19대 대선에서 제주지역 투표율은 72.3%(전국평균 77.2%)로 꼴찌였다. 이 뿐인가. 지난해 4월 제22대 총선에서 제주지역 투표율은 62.2%로 전국평균 투표율 67.0%보다 한참 낮았다.

제주지역의 투표율 성향은 지역적 특성상 도의원을 선출하는 지방선거에선 전국 최고 수준을 보인 반면,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상 상대적으로 대선과 총선에 대한 관심도는 낮았다.

혈연·지연·학연으로 엮인 지방선거 못지않게, 이번 조기 대선은 국정혼란을 조속하게 바로잡을 수 있는 대표자를 뽑는 중요한 선거라는 점에서 제주지역 유권자들이 보다 많은 관심과 투표 참여가 필요하다.

6월 3일 선거 당일 투표가 어렵다면 사전투표(5월 29~30일)를 하면 된다. 사전투표는 전국에 설치된 사전투표소에서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가능하다.

한 나라를 대표하는 대통령을 뽑는 일은 당연 대표자의 정당성 확보를 의미한다. 누구를 선택하는 지는 유권자 저마다의 권리다. 하지만 투표 포기는 유권자로서 자신의 권리를 스스로 내려놓는 행위다. 때문에 정당은 물론 당락을 떠나서 자신의 지지하는 후보자에게 힘을 실어 어지러운 국정질서를 바로잡는데 힘을 보태야 한다.

투표 당일을 상상해보라. 나이 많은 어르신이 도움을 받거나, 유모차를 끌고 소중한 한표를 행사는 부부, 흙 묻은 손을 잠시 놓고 투표장을 찾는 농부의 모습까지…. 여기에 공부와 취업 준비로 여념이 없는 2030세대들이 더 많이 투표에 참여한다면 보다 빠른 시일 내에 혼란의 정국은 바로 잡을 수 있다. 정치적 변화는 유권자들의 관심에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주기적으로 마주하는 전국적인 선거에서 제주가 투표율에서 늘 꼴찌에 머문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무엇보다 그동안 제주도민의 민심이 곧 우리나라 국민의 민심, '당선'이라는 '선거의 바로미터, 제주'라는 점에서도 이는 불명예스러운 일이다.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 이번 대선 투표율 의향에 대한 질문에 90%가량이 투표하겠다고 했다. 전국적으로 어느 대선보다 투표율이 높을 전망이다. 그래서 이번 대선에선 더 많은 제주 유권자들이 투표를 통해 자신의 권리를 꼭 행사했으면 한다. <백금탁 행정사회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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