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지방선거 여성·청년·장애인 대표성 확보 얼마나

제주 지방선거 여성·청년·장애인 대표성 확보 얼마나
도의원 선거 지역구 후보자 여성 9명으로 7회보다 줄어
교육의원 첫 여성 후보… 40세 미만 청년은 3명→5명으로
선거 앞둔 '반짝' 관심 아닌 초당적 중·장기 양성 나서야
  • 입력 : 2022. 05.23(월) 17:09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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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9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제주도의원 선거에 출마한 여성, 청년, 장애인 등 정치 영역에서 '소수 후보자'들이 얼마나 입성할지 주목된다. 반면 정당별 청년, 여성 등에 대한 가산점 부여로 해당 예비후보들의 움직임이 활발했지만 정작 여성 후보의 경우 본선에 진출한 인원은 4년 전인 지난 7회 지방선거보다 숫자가 줄어든 것으로 파악돼 제도적 뒷받침 등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 후보자 통계를 보면 32개 지역구에 출마한 65명 중에서 여성은 9명으로 전체의 13.8%로 나타났다. 이들 여성 후보 중에는 장애인도 2명 포함됐다. 7회 선거에서는 73명의 후보자 중 11명이 여성으로 15.1%를 차지했다.

이와 별개로 제주도교육의원 선거에도 여성 후보가 나섰다. 역대 교육의원 후보 중 여성 출마자는 이번이 처음이다.

청년 후보는 40세 미만을 기준으로 했을 때 5명으로 집계됐다. 20세 미만은 전무하고 20세 이상 30세 미만 1명, 30세 이상 40세 미만이 4명이다. 다만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청년 가점과 관련 선거일 기준 만 45세 미만을 제시했다. 7회 도의원 선거 당시엔 30세 미만 1명, 30세 이상 40세 미만 2명이었다.

특히 제주는 '여성의 정치 대표성' 분야에서 취약한 지역에 속한다. 도의원 당선자가 1991년 1대 도의회 0명에서 2018년 8명으로 늘었지만 여전히 전국 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전국 광역의회 여성 비율을 보면 광주가 34.8%로 가장 높고 울산 31.8%, 대구 23.3%, 서울과 대전 각 22.7% 순이다. 제주는 18.6%로 17개 시도 중 12위에 그쳤다. 이마저 비례대표 의존도가 높다. 여성 비율이 높은 광역 의회는 지역구 선출직 수가 비례대표 수보다 훨씬 많은 경향을 보였다.

이와 관련 일상적인 정치 활동으로 여성은 물론 청년, 장애인 등 양당 구조를 넘어 다양한 정당, 계층의 정치인을 발굴하고 양성하는 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제주여성의 정치대표성 확대 방안 연구'를 진행했던 이해응 제주여성가족연구원 연구위원은 한라일보와의 통화에서 "지방선거를 앞둔 '반짝' 관심보다는 도의회가 주체가 되는 방식으로 여성·청년 등에 대한 중·장기적인 정치인 양성 프로젝트가 추진돼야 한다"며 "제주는 기초의원이 없기 때문에 읍면 마을 단위 등 지역 리더의 출마 동기를 부여하고 공약 마련 등 사전에 필요한 지식과 전략 등을 보고 배울 수 있는 과정을 만들 필요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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