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장 인근 살인 피해자 부친 "계획적 범죄" 청원

오일장 인근 살인 피해자 부친 "계획적 범죄" 청원
7일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성폭행 노린 범죄" 주장.. 신상공개 요구도
  • 입력 : 2020. 09.07(월) 15:51
  • 위영석 기자 yswi1968@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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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제주시 오일장 인근에서 살해된 30대 여성의 아버지가 성폭행을 위한 계획적 범죄라는 내용의 국민청원을 올렸다.

 7일자로 게재된 국민청원에서 피해자의 아버지는 "자신의 딸은 방탕하거나 헛된 삶을 살지 않았고 40년동안 외박같은 것도 전혀 없는 바른 아이였다"면서 "착하게만 살아 온 제 딸에게 이런 일이 생겨 한이 맺히고 잠을 잘 수가 없다"고 밝혔다.

 피해자의 아버지는 "CCTV 화면상 자기 차로 그 넓은 오일장을 3바퀴정도 돌며 지나가던 제 딸을 보고 범행을 한 것을 보면 성폭행도 범하려고 하다가 저의 딸이 심하게 반항을 하니까 흉기로 수차례 가해해 살해하고 휴대폰은 사체가 있던 곳에서 반대쪽으로 약 5km 떨어진 곳에 버리고 도주했다"면서 계획적인 살인사건임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피해자의 아버지는 "너무도 가난하게 살았던 부모를 만나서 고생만 하다 결국 이렇게 죽음을 겪게 하니 얼마나 통탄스러운지 모르겠다"면서 "가해자는 그래도 1톤 탑차를 소유하고 택배 일도 했다는데 일이 조금 없다고 끔찍한 일을 할 수가 있습니까"라고 반문했다.

 이보다 앞서 또 다른 청원인은 지난 3일 "이번 사건은 내 가족이나 내 주변 사람이 충분히 피해자가 될 수 있음을 의미하며 생활고로 인한 살인은 말이 안된다"면서 피의자의 신상공개와 엄정한 수사가 필요하다는 내용의 청원을 게시했다.

 한편 제주서부경찰서는 지난달 30일 오후 6시 50분쯤 제주시 도두동 제주민속오일시장 후문 인근 밭에서 B(39·여)씨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로 A(29)씨를 지난 3일 구속했다. A씨는 범행 후 B씨가 소지하고 있단 신용카드, 휴대전화, 현금 1만원 등을 훔쳐 달아났다가 범행 다음 날인 31일 오후 10시 48분쯤 서귀포시 표선면의 한 주차장에서 긴급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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